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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유강남은 아직 움직임이 썩 좋지 않다. 구승민은 상대 타선 좋으니까 일부러 한번 내봤는데…"
김태형 감독은 지난 시즌 도중 부상으로 이탈한 '80억 FA' 유강남을 오매불망 기다렸다. ABS(자동볼판정시스템)로 인해 프레이밍의 강점은 사라졌지만, 그래도 투수 입장에서 기분좋게 받아주는 능력은 그대로다. 볼배합이나 경기 운영 면에서 어린 손성빈이나 정보근이 따라가지 못할 차이가 있다는 설명.
하지만 개막시리즈에서 유강남의 모습은 공수 모두 기대 이하였다. 이날 SSG 랜더스와의 주중시리즈 1차전 선발 포수는 정보근이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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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때부터 봤을 때 직구 구속이 타자를 압도하기엔 좀 부족하다. 오히려 어린 투수들이 구속이 있으니까 좀 버티더라. 상황에 따라 기용해야한다. 구승민은 작년에도 시즌 초반에는 구속이 안 올라왔었는데, 지금어럼 140㎞ 안팎이어선 포크볼도 통하지 않는다."
22실점의 투수진, 2경기 4득점에 그친 공격력은 물론 실책 3개가 쏟아진 수비까지 총체적 난국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결국 타자들이 쳐내야한다. 상대가 좋은 투수라서 못치면 어떻게 이기겠나. 누군가 물고 늘어지든지 해서 터뜨려야한다"고 분발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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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 역시 인상적으로 지켜봤다. "열이 오를만한 장면 아니겠나. 선수도 팀도 참 아쉬운 순간이었다"면서 "그래도 (손)호영이가 좀 맞아나가는 모습이 좋아졌다"고 강조했다.
인천=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