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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방출된 외야수 애덤 워커(34)는 시즌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무적 상태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소프트뱅크로 이적한 지난해 워낙 보여준 게 없어 그럴 만도 하다. 일본프로야구 3년차였던 2024년, 20경기에 나가 타율 0.169-11안타-1홈런-3타점을 기록했다. 개막전 7번-지명타자로 출발해 타격 부진으로 4월 30일 1군 등록이 말소됐다. 이후 1군 복귀 없이 시즌을 마감했다.
재계약에 실패한 외국인 선수가 하와이 우승 여행에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4년 만에 퍼시픽리그 1위를 했다. 3년 연속 오릭스에 밀리다가 압도적인 성적으로 정상에 복귀했다. 그러나 재팬시리즈에서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에 2연승 뒤 4연패를 했다. 충격의 패배 후 리그 우승 여행을 떠났다.
워커는 우승 여행에 여자친구와 동행했다. 하와이 해변에서 일본인 여성 피트니스 트레이너에게 청혼하는 사진을 자신의 SNS 계정에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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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능력으로 프로팀 직행은 어렵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워커는 'BC리그에서 뛸 수 있겠는가'라고 일본독립리그를 거론했다. BC리그 구단 관계자들에게 러브콜을 보낸 셈이다. BC리그는 사이타마, 가나가와, 도치기, 이바라키, 군마현 등 간토지역을 중심으로 운영 중인 독립리그다. 총 8개팀이 참가하고 있다.
워커는 그동안 일본야구와 일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소프트뱅크 우승 여행 땐 "3년을 보내면서 일본을 굉장히 좋아하게 됐고 좋은 추억을 쌓았다. 아직 선수로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능하면 일본에서 야구하고 싶다"고 했다.
워커에게 일본은 성공을 맛본 특별한 곳이다. 그는 2023년 요미우리 입단 첫해 124경기에 출전해 좋은 활약을 했다. 타율 0.271-110안타-23홈런-52타점. 외국인 타자가 크게 두각을 나타내기 어려운 리그에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팬들 사이에서 인기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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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복귀를 열망하는 이 외국인 선수의 꿈이 이뤄질까.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