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에 22만명이 몰렸다' 벌써 미쳐버린 인기, 개막시리즈 관중 신기록![광주 현장]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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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23 14:44 | 최종수정 2025-03-23 16:22


'야구장에 22만명이 몰렸다' 벌써 미쳐버린 인기, 개막시리즈 관중 신기…
2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 KIA의 개막전, 야구장을 찾은 야구팬들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3.22/

'야구장에 22만명이 몰렸다' 벌써 미쳐버린 인기, 개막시리즈 관중 신기…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LG 팬들이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3.22/

'야구장에 22만명이 몰렸다' 벌써 미쳐버린 인기, 개막시리즈 관중 신기…
개막전 만원관중. SSG를 응원하는 야구팬들.

[광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프로야구 개막을 맞아 전국이 들썩였다. 개막시리즈 이틀간 약 22만명의 관중이 모였다.

22일과 23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개막 2연전 10경기가 전부 매진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초다. 토-일 개막시리즈 개최 기준으로, 개막시리즈 2경기 전 구장 매진이 된 것은 KBO리그 역사상 처음이다.

개막전 당일인 2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맞대결은 경기 개시 약 1시간 30분여를 앞둔 오후 12시25분 2만500석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KIA는 올해부터 일부 티켓을 디지털 소외 계층을 위해 현장에서 판매하는데, 현장 판매분마저 전부 팔리면서 매진을 기록하게 됐다. 인터넷 예매분은 이미 오픈과 동시에 전석 솔드아웃인 상태였다.

SSG 랜더스는 이날 오전 일찌감치 전석 매진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SSG는 이날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두산 베어스와 정규 시즌 개막전을 치르는데,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매진 기준인 2만3000석이 모두 팔리면서 홈 개막전 3년 연속 매진을 기록하게 됐다.


'야구장에 22만명이 몰렸다' 벌써 미쳐버린 인기, 개막시리즈 관중 신기…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롯데 팬들이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3.22/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개막전 역시 2만3750석이 일찌감치 매진됐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개막전도 2만4000석 매진을 달성했다.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 또한 예외없이 매진이었다. 위즈파크는 1만8700석 매진을 발표했다.

KBO는 이날 5개 구장에서 총 10만9950장의 티켓이 팔려나가며, 전부 매진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KBO리그 3년 연속 개막전 전 경기 매진 기록을 이어갔고, 역대 개막전 최다 관중 기록으로는 2위에 해당한다.

역대 개막전 최다 관중 기록은 2019년 3월 23일에 달성한 11만4021명이고, 올해 개막전 기록인 10만9950명은 약 5000명 차이로 2위다. 역대 개막전 전 구장 매진 사례는 이번이 7번째(취소 경기 없이 전 경기 개최됐을시)다.


'야구장에 22만명이 몰렸다' 벌써 미쳐버린 인기, 개막시리즈 관중 신기…
2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 KIA의 개막전, KIA 이범호 감독이 선수 소개때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3.22/

이튿날인 23일도 상황은 같았다. SSG가 가장 먼저 매진을 발표했다. SSG는 23일 오전 10시23분 2만3000석 매진을 선언했고, 3년 연속 개막 2연전 매진에 성공했다.

광주도 마찬가지. 현장 판매분을 포함해 2만500석이 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대구(2만4000석)와 잠실(2만3750석), 수원(1만8700석)까지 전부 매진됐다.

개막 2연전 동안 전국 5개 구장 총 10경기에서 21만9900명의 구름 관중이 모였다. 이는 역대 최다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19시즌 개막시리즈에서 달성한 21만4324명이었다.


'야구장에 22만명이 몰렸다' 벌써 미쳐버린 인기, 개막시리즈 관중 신기…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KBO리그 SSG와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개막 2연전. 이틀 연속 매진을 기록한 랜더스필드.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3.23/
프로야구 개막 효과는 열기를 체감할 수 있을 정도. 광주 개막시리즈 현장에도 고속열차와 고속버스, 자가용 등을 이용해 전국에서 모인 열혈팬들이 상당수 눈에 띄었고, 다른 구장 또한 마찬가지였다.

놀라운 사실은 이런 분위기가 단순히 개막전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최근 티켓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소진되는 속도는 평일 경기 또한 주말과 다르지 않다. 일부 인기 좌석은 물론이고, 과거 비인기 좌석으로 평가받았던 외야석마저도 구하기가 힘들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일부 티켓은 현장 판매를 해달라"는 요청도 있다. 롯데와 KIA의 경우, 홈 경기 일부 티켓을 디지털 소외 계층을 위해 현장 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야구 인기 자체가 너무 높아서 최근에는 과도한 웃돈 티켓 판매 등이 문제가 될 정도로 분위기가 과열됐다는 지적도 있다.

KBO는 지난해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인 1088만7705명을 달성했다. 올해는 이 기록마저도 깨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광주=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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