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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상상하면 현실이 된다.
이때 돌발상황이 벌어졌다. 외야 관중석 앞 열에 있던 한 남성이 타구를 잡으려고 손을 내밀었다. 타구는 이 관중의 손바닥을 맞고 그라운드로 들어왔다. 누심이 홈런 사인을 냈고, 시카고 컵스 벤치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홈런 판정은 그대로 유지됐다. 포구 시도가 펜스 너머에서 이뤄졌다고 봤다. 그러자 도쿄돔에 다시 한번 함성이 몰아쳤다.
오타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겨서 기쁘고 홈런을 쳐 마음이 놓인다. 좋은 출발을 했으니 즐겁게 우승을 목표로 노력하겠다. 정말 좋은 추억이 됐다. 언젠가 또 (도쿄돔에서)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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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언론에 따르면, 이 관중도 10세 '야구 소년'이었다. 그는 "너무 놀랐다. 공이 그라운드로 떨어져 못 잡을 줄 알았다. 가보로 소중하게 간직하겠다"며 웃었다.
홈런공을 눈앞에서 놓친 남성은 "펜스 앞으로 손이 나가면 안 된다는 생각을 계속해서 하고 있었다. 직장 친구와 공이 우리 쪽으로 왔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하고 있었다"고 했다.
그런데 이 남성 이름(성)이 '오타니'란다. 일본언론은 그가 고교시절 고시엔대회에 출전 경험이 있는 야구선수 출신이라고 전했다.
오타니는 앞선 1회 좌익수 뜬공, 1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홈런을 친 후 두 타석은 모두 출루했다. 7회 고의4구, 9회 볼넷으로 나갔다. 3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 사사키 로키가 선발등판한 다저스는 6대3로 이겼다. 전날 4대1 승리에 이어 개막시리즈 2경기를 모두 잡았다. 오타니와 다저스 모두 최상의 결과를 손에 쥐고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다저스의 일본인 선수 3명 모두 의미있는 도쿄시리즈가 됐다.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개막전 선발로 승리를 따냈다. 또 사사키는 메이저리그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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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컵스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는 극도로 부진했다. 2경기 연속 2번-지명타자로 출전해 8타수 무안타 4삼진을 기록했다. 스즈키에겐 악몽같은 도쿄시리즈였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