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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일본 스포츠 매체 닛칸스포츠가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스포츠 비즈니스 및 미디어 전문 사이트 '스포티코(Sportico)'를 인용해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올해 스폰서십 계약(endorsement)으로 1억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린다고 보도하면서 이제는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버는 선수로 공인되는 분위기다.
스포티코에 따르면 올해 오타니와 스폰서십 계약을 맺은 기업은 20곳에 이른다. 올해 들어 비츠(Beats), 에픽 게임스(Epic Games), 세콤(Secom) 등 6개 기업이 오타니를 전면에 내세워 마케팅 전략을 짰다. 기존 뉴밸런스(New Balance), 파나틱스/톱스, 이토엔, 코와, 코세, 세이코 등도 계약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 기업 광고 출연과 협찬을 합친 수입이 1억달러에 도달했다는 얘기다. 오타니는 지난해 스폰서십 수입이 약 7000만달러로 전년도(2023년) LA 에인절스 시절의 5000만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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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처럼 글로벌 기업들의 후원을 받는 야구 선수는 없었다. 야구가 축구, 농구, 골프, 테니스 등 다른 종목과 비교해 인기가 지역적으로 국한돼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투타 겸업 신드롬을 일으킨 오타니는 야구의 범주를 넘어 글로벌 슈퍼스타로 각인되고 있다.
그렇다면 오타니는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리는 선수일까. 그렇지 않다. 뉴욕 메츠 후안 소토가 올해 메이저리그 수입 랭킹 1위로 나타났다.
스포티코에 따르면 소토는 올해 메츠 구단으로부터 연봉 4687만5000달러, 계약금 7500만달러를 받는다. 여기에 스폰서십 계약 수입이 700만달러로 이들을 모두 합친 1억2887만5000만달러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오타니에 비하면 미약하지만 소토의 스폰서십 계약은 6개 기업에 이른다. 작년에는 음료업체 셀시어스와 계약해 야구 선수로는 최초로 에너지 드링크 업체의 후원을 받고 있다.
오타니는 총수입에서 소토에 살짝 뒤진다. 연봉 200만달러에 스폰서십 수입이 1억달러로 총 1억200만달러의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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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소토는 작년 12월 뉴욕 메츠와 15년 7억6500만달러에 계약하면서 지급 유예는 한 푼도 책정하지 않았다. 게다가 소토가 2029년 시즌 후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데, 메츠가 남은 계약기간 10년 동안 매년 400만달러, 총 4000만달러를 더 주기로 한다면 옵트아웃 권리가 소멸된다. 다시 말해 15년 계약 총액이 최대 8억500만달러가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오타니가 1위로 올라선다. 소토는 올해 사이닝보너스를 모두 받으면 내년 이후에는 책정된 연봉만 지급받기 때문이다. 어쨌든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올해 1억달러 수입을 올리는 선수가, 그것도 두 명이나 등장한 것이다.
3위는 올해 다저스에 입단한 좌완 블레이크 스넬로 그는 연봉과 계약금으로 6480만달러, 스폰서십 수입 75만달러를 합쳐 약 6560만달러를 벌어들인다.
이어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4700만달러), 필라델피아 필리스 잭 휠러(4220만달러), 텍사스 레인저스 제이콥 디그롬(4030만달러),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3950만달러)과 앤서니 렌던(3810만달러), 양키스 게릿 콜(3800만달러), 미네소타 트윈스 카를로스 코레아(3650만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