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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류현진도, 김광현도, 양현종도, 원태인도 없다.
KIA는 제임스 네일, NC는 로건 앨런이 나선다. '스위퍼 달인' 네일은 올해 한국 생활 2년차의 검증된 에이스, 로건은 '외국인 선수 맛집' NC가 올시즌 새롭게 영입한 메이저리그 출신 투수다.
삼성은 아리엘 후라도, 키움은 케니 로젠버그가 출격한다. 삼성은 키움 출신인 후라도가, 키움은 유일한 외국인 투수 로젠버그가 나선 모양새다. 특히 키움은 2선발 하영민을 제외하면 2년차 김윤하, 신인 정현우가 3~4선발이다. 그만큼 로젠버그의 어깨가 무겁다.
두산 베어스는 예상대로 메이저리거 출신 콜 어빈이 개막전 선발을 맡았다. 예정대로라면 SSG 역시 메이저리거 출신 미치 화이트로 맞불을 놔야하는 입장. 하지만 화이트가 부상으로 빠져있다. SSG는 김광현 대신 드류 앤더슨이 맞상대로 출격한다.
KT 역시 작년 키움에서 뛰었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개막전에 출격한다. KT 장수 외인 윌리엄 쿠에바스를 대신한 선택. 이에 맞선 한화의 선택도 눈에 띈다. 류현진이 아니라 코디 폰세다. 불혹을 바라보는 류현진을 아끼고자 하는 마음이다. 김경문 감독은 "컨디션으로 보면 충분히 나설 수 있지만, 이제 적은 나이가 아니다. 3번째로 아껴놓겠다"며 올시즌 3선발로 기용할 뜻을 밝혔다.
개막전 선발 10명이 모두 외국인 투수로 채워진 건 2017년 이후 8년만이다. 2023~2024년 모두 개막전은 매진을 기록하며 하루 관중 10만명을 넘긴 바 있다.
지난시즌 탈삼진왕 카일 하트는 더이상 한국에 없다. 하지만 2위 헤이수스를 비롯해 3위 반즈, 4위 후라도는 모두 개막전에 출격한다. 여기에 어빈과 치리노스, 네일, 로건 등도 올해 최고의 투수를 꿈꿀만한 선수들로 평가된다. 개막전이 뜨겁게 달아오를지, 혹은 에이스들의 호투 속에 진땀나는 투수전이 펼쳐질지 궁금하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