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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해 MVP다운 타격을 펼쳐보이며 역사적인 일본 개막전 승리를 이끌었다.
다저스는 18일 일본 야구의 메카 도쿄돔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2025년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리드오프 지명타자로 출전한 오타니의 맹타와 선발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호투에 힘입어 4대1로 승리했다.
1년여 간의 피칭 재활을 마치고 오는 5월 마운드에 오를 예정인 오타니는 일단 타자로 출전한 첫 경기에서 디펜딩 MVP다운 면모를 확인했고,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다저스는 완벽한 투타 조화를 앞세워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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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 평균 구속은 지난해 95.5마일보다 1.3마일이 빨랐다. 그만큼 전력을 다해 던졌다는 얘기다. 지난해 서울시리즈 2차전서 1회에만 5실점하며 난조를 보였던 그는 1년 만에 나선 개막전서는 승리를 안았다. 29개를 구사한 스플리터는 47%(19개 중 9개)의 헛스윙을 유도해 컵스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제압했다.
야마모토는 2회말 1사후 댄스비 스완슨에 중전안타를 내준 뒤 계속된 2사 2루에서 미구엘 아마야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얻어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이후 그는 추가 실점을 막고 승리 기회를 넓혀갔다.
오타니의 배트에서 다저스 공격의 물꼬가 터졌다.
오타니는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첫 안타를 뽑아내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해 줬다.
5회초 컵스 투수가 이마나가 쇼타에서 우완 벤 브라운으로 바뀐 가운데 1사후 앤디 파헤스가 볼넷을 얻어 포문을 열었다. 다음 타자 오타니가 우전안타를 쳐 1,3루로 찬스를 연결했다. 오타니는 브라운의 3구째 4구째 85.6마일 바깥쪽 높은 너클커브를 잡아당겨 107.4마일(172.8㎞)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우익수 쪽으로 날렸다. 오타니의 시즌 첫 안타.
다저스는 이어 토미 에드먼이 좌중간 안타로 파헤스를 불러들여 1-1 동점. 이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3루수 땅볼 때 1루주자 에드먼이 2루에서 아웃됐지만, 상대 2루수 존 버티의 1루 악송구를 틈타 오타니가 홈으로 쇄도해 전세를 뒤집었다. 계속된 2사 2루서 윌 스미스가 좌전적시타를 터뜨려 3-1로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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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오타니는 에드먼의 2루수 땅볼 때 3루로 진루한 뒤 에르난데스의 좌전안타로 홈을 밟아 4-1로 점수차를 벌렸다.
오타니는 앞서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이마나가의 81.7마일 바깥쪽으로 살짝 높은 스위퍼를 잡아당겨 96.6마일(155.5㎞)짜리 라인드라이브를 날렸다. 이날 그가 날린 타구 4개 중 3개가 하드히트(티구속도 95마일 이상)였다.
다저스는 3-1로 앞선 6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해 컵스 타선을 묶었다. 앤서니 반다(1이닝 무안타 무실점 2탈삼진), 벤 캐스패리어스(1이닝 무안타 무실점 1탈삼진), 블레이크 트라이넨(1이닝 무안타 무실점 2탈삼진)이 무안타 무실점 퍼레이드를 이어가자 마무리 태너 스캇이 9회 등판해 1이닝 동안 3타자를 가볍게 요리하고 세이브를 따냈다.
도쿄시리즈 2차전은 19일 오후 7시1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다저스는 사사키 로키, 컵스는 저스틴 스틸이 선발등판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