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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아니, 캐치볼 하는 사람 누구야?"
하얗게 눈이 덮인 그라운드. 갑자기 눈발이 굵어지면서 함박눈이 내리는 야구장에서 폭설을 뚫고 캐치볼을 한 2명의 선수가 있었다. 1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오후 1시에 시작될 예정이었던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마지막 시범경기가 강설로 취소됐다. 전날(17일)에는 추위로 인해 한파 취소가 됐고, 이 여파는 이튿날까지 이어졌다. 새벽부터 눈이 내리면서 강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고, 챔피언스 필드에도 그라운드 전체가 하얗게 덮일 정도로 눈이 쌓였다. 결국 오전 10시에 일찌감치 강설 취소가 선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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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캐치볼은 약 5분 남짓 하고 종료됐다. 김도영은 "낭만이 있잖아요"라며 씩 웃었지만, 사실 폭설 캐치볼에는 이유가 있었다. 변우혁은 "실내에 선수들이 너무 많아서 캐치볼 할 공간이 안나와서 밖으로 나와서 잠깐 한 거"라며 머리에 쌓인 눈을 탈탈 털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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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은 "오늘 경기가 취소돼서 작년보다 시범경기를 적게 뛰었지만, 괜찮다. 144경기 기니까 지장은 없을 것 같다"면서 개막을 앞둔 소감을 묻자 "진짜 빨리 개막했으면 좋겠다. 스프링캠프 하고 나서, 시범경기 중반부터 빨리 개막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많이 했다. 항상 개막만 되면 뭔가 웅장해지고 설렘이 가득하다. 개막 쯤부터 날씨도 따뜻해지는 것 같고, 완벽한 날에 경기를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며 미소지었다.
광주=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