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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송)찬의야. 개막전 선발이다. 잘해라."
송찬의는 LG팬이라면 잘 알고 있는 우타자 유망주다. 선린인터넷고를 졸업하고 2018년 2차 7라운드 67순위로 LG에 입단해 2022년 시범경기서 6개의 홈런으로 1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오른손 거포가 귀했던 LG에게 송찬의가 해결사로 등장한 셈.
2022년 데뷔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포함됐고,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에 2번-지명타자로 출전했다. 하지만 그해 33경기 타율 2할3푼6리(72타수 17안타) 3홈런 10타점에 그쳤다. 2023년에도 개막전에 선발 출전했었다. 4월 1일 KT 위즈전서 왼손 벤자민에 맞서 7번-1루수로 선발출전했었고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해 19경기에서 타율 5푼6리(18타수 1안타)에 머물렀다. 지난해엔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고 총 10경기에만 출전해 타율은 6푼7리(15타수 1안타)에 머물렀다.
송찬의는 "모르고 있었다.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시지만 해내는 것은 나의 몫이다. 잘 준비해 보도록 하겠다"라면서 "2022년과 2023년에도 개막전에 나갔는데 항상 안좋았다. 올해는 다르게 하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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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무엇이 달라졌을까. 송찬의는 "예전엔 모든 공을 다 강하게 치려고만 했다. 그래서 파울도 많았고 카운트도 불리하게 시작했었다"면서 "ABS가 있으니까 내가 칠 수 있는 공을 확실히 나눠서 타석에서 생각을 하고 칠 수 있는 공만 치니 방망이에 잘 맞는 것 같다"라고 했다. 2스트라이크 이후 타격도 좋아진 것은 방향성 때문이라고. "오른쪽으로 치려고 많이 한다. 물론 쳤을 때 나는 오른쪽으로 가지 않고 왼쪽으로 가긴 하던데 방향을 오른쪽으로 생각을 하니 변화구도 참게 되고 컨택트가 좋은 타구가 나오더라"라고 했다.
김현수와 함께 운동을 하며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 "겨울부터 현수형을 따라다니면서 밥도 같이 먹고, 운동도 같이 했다. 미국, 일본에서도 계속 현수 형의 도움을 받았다. 몸상태가 좋으니까 시합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는 송찬의는 "현수형께서 셋업이 좀 단단했으면 좋겠다는 조언을 해주셨는데 나도 동의해서 그렇게 하고 있고 좋은 것 같다"라고 했다.
예전과 다른 결과를 위해선 개막전에서 반즈를 공략해야 한다. 송찬의는 "반즈와 해본 기억은 없다. 현수형과 창기형이 반즈 영상을 계속 보라고 얘기해 주시더라. 영상 분석도 하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하겠다"라며 "모든 투수에게 잘치면 좋겠지만 일단 나에게 주어진 것은 왼손 투수를 상대로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이다. 왼손 투수쪽으로 많은 준비를 하겠다"라고 했다.
송찬의 역시 시범경기의 결과에 의미를 두려 하지 않았다. 송찬의는 "지금 나오는 결과는 시범경기의 다른 영역으로 나눴다. 지금 잘친다고 시즌 때 잘치는게 아니니까"라며 "하지만 지금까지 내가 해왔던 것을 확인하고 정립하면서 시즌 때 어떻게 해야될지 그것에만 몰두하고 있다"라고 했다. 결과가 아닌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뜻.
4번의 시즌 중 3번의 개막전에 선발 출전이다. 이번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을까. 송찬의는 올시즌 목표로 80경기를 잡고 있었다. 자신의 1군 통산 출전 경기수가 62경기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