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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상황이 별로 나아지지 않았다. 예상보다 오래 걸린다."
MLB닷컴은 18일(이하 한국시각) '이정후가 허리에 대한 MRI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시범경기 캑터스리그 마지막 주를 앞두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입장에서는 꽤 걱정스러운 일이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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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예상과 달리 이정후의 상태가 꽤 좋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6월 어깨 수술 이후 긴 시간을 들여 재활을 마친 이정후는 시범경기에서 건재함을 과시하며 팀의 중심 전력으로 평가받았다. 시범경기 12게임에 출전해 타율 0.300(30타수 9안타), 2홈런, 5타점, 9득점, 4볼넷, 7삼진, OPS 0.967을 기록한 이정후는 올해 '3번-중견수'로 나설 전망이었다.
하지만 시범경기 막바지에 갑자기 생긴 허리 통증으로 인해 시즌 개막 엔트리 합류에 비상등이 켜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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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멜빈 감독이나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정후의 허리 통증을 그리 심각하게 보지 않았다. 연습이나 경기 등 몸을 움직이는 상황에서 발생한 부상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지난 17일 이정후가 애슬레틱스전에 선발 제외된 후 '멜빈 감독은 이정후가 여전히 등허리에 통증을 느껴 앞으로 며칠 동안은 경기에 나가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단, 야구를 하다 다친 게 아니라 잠을 잘못 자서 그런 것이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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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이정후의 허리 통증에 대해 샌프란시스코가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정밀 검진과 함께 주치의 진단을 받기로 방침을 바꾼 것. 자칫 이정후의 개막 엔트리 합류가 무산될까 우려하기 때문에 서둘러 움직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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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닷컴은 만약 이정후의 허리 통증이 계속된다면 샌프란시스코가 그랜트 맥크레이를 대안으로 내세울 수 있다고 전했다. 이미 샌프란시스코가 '플랜 B'를 준비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 또한 이정후의 상태를 가볍게 보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과연 이정후가 개막 이전까지 건강을 회복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