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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신구장' 첫 홈런 주인공은 한화 이글스의 1번타자였다.
한화는 1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시범경기를 치렀다.
1번타자로 나온 김태연은 삼성 선발투수 백정현을 상대해 2B2S에서 시속 139㎞ 직구가 한가운데 몰리자 놓치지 않고 잡아당겼다. 타구는 그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김태연의 올 시즌 시범경기 첫 홈런이자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터진 1호 홈런.
한화생명 볼파크는 좌·우 비대칭으로 설계돼 우측 폴까지 거리는 95m, 좌측 폴까지는 99m다. 상대적으로 짧은 우측 거리를 보완하기 위해 8m 높이의 '몬스터월'을 설치했다. 좌타자가 당겨쳐서 홈런을 넘기기 힘들지만, 우타자에게는 유리한 환경이 됐다. 김태연은 이글스파크 좌측 담장을 넘기면서 첫 홈런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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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지난 6일 신구장 적응 훈련으로 자체 청백전을 진행했다. 당시 권광민이 홈런을 쏘아올리면서 비공식 1호 홈런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김태연의 홈런으로 한화도 고민거리를 하나 해결하게 됐다. 한화는 올 시즌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과제 중 하나로 리드오프 찾기에 나섰다. 지난 1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는 김태연이 1번타자로 나와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으로 활약했다.
김 감독은 판단을 일단 보류했다. 김 감독은 17일 경기를 앞두고 "지금 딱 정해놓지는 않았다. 당분간 초반은 상대 투수에 따라서 라인업을 가지고 가려고 한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와 상대팀 투수에게 강한 선수가 먼저 나간다고 생각하면 될 거 같다"고 말했다.
리드오프 고민은 이어지고 있지만, 한화생명 볼파크에서터진 첫 홈런으로 조금씩 해결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했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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