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며칠 더 쉬어야 돼" 멜빈의 철저한 관리? 잠을 잘못 잔 탓이라는데...SF는 시범경기 1위 질주

노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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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17 09:30


"이정후, 며칠 더 쉬어야 돼" 멜빈의 철저한 관리? 잠을 잘못 잔 탓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등에 담증세가 이어져 3경기 연속 결장했다. AP연합뉴스

"이정후, 며칠 더 쉬어야 돼" 멜빈의 철저한 관리? 잠을 잘못 잔 탓이…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가 며칠 더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3일 연속 시범경기에 결장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정후는 17일(이하 한국시각) 스코츠데일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 14일 텍사스전에 출전한 뒤 3경기 연속 휴식을 취했다.

이정후는 지난 15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휴식차 결장한 뒤 16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 출전하려고 했으나, 등에 담증세가 나타나 급하게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날도 불편함이 호전되지 않은 것이다. 이정후는 등에 통증이 느껴진데 대해 "밤에 잠을 잘 못잤기 때문"이라고 했다.

경기를 하다 다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심각한 상태는 아니라는 얘기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부상 악화를 막하기 위해 충분한 휴식을 부여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셰이나 루빈 기자는 이날 '밥 멜빈 감독에 따르면 이정후는 아직 등에 불편함을 겪고 있어 앞으로 며칠(a few more days) 더 못 뛸 것으로 예상된다. 야구를 하다 다친 게 아니라 잠을 잘못 자서 그런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정후, 며칠 더 쉬어야 돼" 멜빈의 철저한 관리? 잠을 잘못 잔 탓이…
이정후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타율 0.300, 2홈런, 5타점, 9득점을 올리며 3번타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이정후는 신체적으로 완전한 컨디션에 도달하려면 며칠 더 훈련이 필요하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정후의 등 부상을 면밀히 관찰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그렇게 심각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보여진다'며 '28일 개막전 출전 준비는 마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정후는 이번 스프링트레이닝서 12게임에 출전해 타율 0.300(30타수 9안타), 2홈런, 5타점, 9득점, 4볼넷, 7삼진, OPS 0.967을 마크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어깨를 다치기 이전 리드오프로 라인업의 선봉에 섰던 이정후는 올시즌 3번타자로 자리를 옮기고 있다. 라몬트 웨이드 주니어의 출루율과 이정후의 컨택트 능력, 높아진 파워 히팅을 감안한 타순이라고 밥 멜빈 감독은 스프링트레이닝 들어 설명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어깨 수술을 받은 뒤 재활을 완벽하게 소화해 게임 컨디션을 한창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휴식이 길면 좋을 것은 없지만, 신중을 기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제 1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부터 26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까지 8경기를 소화하면 스프링트레이닝을 마감한다. 이어 28~31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3연전을 시작으로 시즌에 들어간다.

이번 시즌 샌프란시스코의 목표는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 NL 서부지구 강호들을 물리치고 포스트시즌에 오르는 것이다. 이날 애슬레틱스를 7대3으로 꺾은 샌프란시스코는 15승5패로 양 리그를 합쳐 시범경기 승률 1위를 질주했다.


"이정후, 며칠 더 쉬어야 돼" 멜빈의 철저한 관리? 잠을 잘못 잔 탓이…
이정후를 3번에 기용한 샌프란시스코는 시범경기 1위를 질주 중이다. AP연합뉴스
시범경기 성적이 정규시즌 운명을 가늠할 객관적 지표는 아니지만, 이정후가 3번타자로 합류한 타선이 활기를 띠는 건 분명하다. 이날 현재 샌프란시스코는 팀 타율(0.287) 2위, 평균 득점(6.13) 7위, 팀 홈런(38) 4위, 팀 OPS(0.862) 3위 등 전반적인 공격 지표가 상위권이다. 지난해 팀 타율(0.239) 20위, 평균 득점(4.28) 17위와 비교하면 타선이 강해진 것은 사실이다.

3번타자 이정후의 부상이 심각해져서는 안 되는 이유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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