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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퓨처스리그를 폭격했던 그 방망이를 이제 1군에서 볼 수 있다.
2022년 타율이 겨우 1할9푼(151타수 30안타) 3홈런 23타점에 불과했던 문정빈은 군대를 다녀오고 몰라보게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28경기에 출전해 타율 4할8푼9리(94타수 46안타) 6홈런 23타점을 기록했다. 장타율은 무려 0.840이나 됐다. 8월에 이어 9·10월 퓨처스 루키상을 연달아 수상할 정도로 '퓨처스리그를 잡아 먹었다'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
그리고 울산 가을리그에서조 좋은 타격을 선보인 뒤 염경엽 감독에게서 좋은 평가 속에 마무리 훈련까지 소화하며 2024년을 알차게 끝냈다.
원래 내야수지만 외야수로도 나서면서 수비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맡으려 한다. 기회를 얻기 위해서다.
왼손 타자로 주전들이 짜여진 LG이기에 오른손 장타자로 기회를 얻을 수 있을 듯.
53번은 최근 유명한 LG선수들이 거쳐간 번호다. '도루왕' 이대형이 2003년부터 2013년까지 달았고 이후 양석환이 그 번호를 이었다. 함덕주와 신민재도 53번을 달고 뛰었고, 키움 세대 교체의 중심이 된 이주형이 트레이드 전까지 등에 붙이기도 했다. 이주형이 떠난 뒤엔 최원태가 와서 그 번호를 달았고, 지난해엔 롯데에서 온 김민수의 번호였다.
53번을 달았던 선수들이 주전으로 올라선 경우가 많아 문정빈에게도 도전의 의미가 될 수 있을 듯.
오른손 거포가 필요한 LG에게 문정빈이 올시즌 활력소가 될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