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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부활과 생존의 방법, 2루 겸업도 방법이 될까.
2012년 프로 데뷔 후 한화의 간판 선수로 커리어를 쌓으며 생애 첫 FA 자격을 얻었지만, 타이밍이 너무 좋지 않았다. 기량 저하, 잦은 구설로 이미지가 좋지 않은 가운데 원소속팀 한화는 FA 시장이 열리자마자 동포지션 심우준을 50억원에 데려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하주석은 FA B등급을 받았다. 보상 선수가 발생하니, 그에게 관심을 표하는 팀이 없었다. 사인앤드트레이드도 답이 없었다. 그래도 '의리의 한화'가 하주석을 품어줬다. 단년이지만 억대 계약을 한 자체에 감사할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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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기조차 쉬운 상황이 아니다. 그렇다고 걱정만 할 수는 없다. 자신의 강점을 살려야 한다. 결국 하주석이 후배들과의 경쟁에서 돋보일 수 있는 건 타격이다. 프로 입단 전 '이영민 타격상' 수상자다. 유격수 치고는 펀치력이 있어 풀타임으로 뛰면 두자릿수 홈런에 2할 후반대 타율이 가능하다.
2루 전향이나 겸업을 생각해볼 수 있는 타이밍이다. 하주석도 이제 30세가 넘었다. 그리고 원래 몸이 크고, 민첩한 스타일이 아니었다. 갈수록 수비 반경도 좁아지고 있다. 한 구단에서는 그의 영입을 고려하다, 유격수로서 수비 자체에 의문 부호를 붙이고 발을 뺀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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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것도 하주석이 스프링캠프에서 얼마나 준비된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가능성이 생길 수 있다. 물론 김 감독의 의중이 가장 중요한 일이기도 하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