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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아직까진 자신감으로 가득하다. 프로 무대를 본격적으로 겪고 나면 실감이 나지 않을까."
한화로선 문동주 김서현에 이은 또한명의 광속구 신인이다. 이미 한화 전현직 대선배들에겐 최고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김경문 한화 감독과 양상문 투수코치는 물론 대선배 류현진과도 인사를 마쳤다. 정우주는 "겨우내 많은 조언을 듣고, 웨이트와 러닝을 하며 몸을 가다듬었다"고 돌아봤다.
김경문 감독은 리그 최고령 사령탑이다. 정우주와는 무려 48살 차이가 난다. 아버지 그 이상의 차이다. 아직까지 정우주는 이렇다할 질타를 받을 나이는 아니지만, 엄격함이 돋보이는 용장이 이끄는 팀 분위기는 전주고 시절과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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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주는 키움 히어로즈 정현우와 전체 1픽을 다툰 끝에 전체 2순위로 뽑혔다. 이날 보인 130여명 중 가장 먼저 이름이 불린 두 명이다.
하지만 정우주는 "이제 다 같은 연봉을 받고 똑같이 시작하는 선수들일 뿐이다. 자만심은 갖지 않겠다. 새로운 마음으로 운동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당연히 목표는 신인상이다. 라이벌 간의 미묘한 신경전이 없을리 없다. 하지만 정현우는 정우주에 대해 "스스로 해야할 일을 찾아서 하는 선수다. 생각도 깊다"고 칭찬했다. 정우주 역시 "어릴 때부터 봐온 사이고, 대표팀에서 만났지만, 확실히 야구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이 있는 친구다. 다치지 않으면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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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주 역시 "고등학교 때는 사실 변화구 던질 때마다 걱정이 앞섰다. 마무리캠프 이후론 좀 자신감이 붙었다. 원하는 곳에 던질 정도의 제구는 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정우주의 기억에 가장 남는 말은 뭘까. 그는 '겸손하고 친절해서 손해볼 일은 전혀 없다'는 격언이다.
"한번 나온 말은 주워담을 수 없다는 얘기가 와 닿았다. 유명인인만큼 더 조심하고, 한번 더 생각하도록 노력하겠다."
대전=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