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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자이언츠는 지난 12월 쿠바 출신 우완투수 라이델 마르티네즈(29)를 영입했다. 일본프로야구 최고 마무리 투수에 걸맞은 대우로 마르티네즈를 영접했다. 구단이 공개를 하지 않아 정확한 금액을 알 수 없지만 일본 매체들은 800만달러, 연봉 12억엔(약 110억6000만원)으로 추정해 보도했다. 지난해 연봉 3억엔에서 4배가 올랐다. 일본프로야구 역대 최고 금액이다. 물론 2년 이상의 다년 계약이다.
2017년 육성선수로 출발했다. 지난해 불펜에서 선발로 이동해 성공했다. 11승5패-평균자책점 1.88. 선발 전환 첫 해에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모이넬로와 마르티네즈는 지난해 쿠바대표로 '프리미어12'에 출전했다. 주요 국제대회가 열릴 때마다 두 선수는 쿠바대표로 나간다.
마르티네즈와 모이넬로에 앞서 최고를 찍은 선수가 있다. 소프트뱅크의 멕시코 국적 마무리 투수 로베르토 오수나(30)다. 지바 롯데 마린즈를 거쳐 2023년 소프트뱅크로 이적해 대박을 터트렸다. 지난해 4년-40억엔에 계약했다. 오수나는 미국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세이브왕 출신이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2019년 38세이브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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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 타이거즈가 7일 외국인 육성 선수 영입을 발표했다. 도미니카공화국 국적의 외야수 스탠리 콘수에그라다. 등번호 134번이 배정됐다.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는 2000년 생 젊은 선수다. 한신은 지난 12월 도미니카공화국에서 트라이아웃을 열었다. 그때 눈에 띈 선수가 콘수에그라이다.
1m90-93kg. 한신은 '스윙 스피드가 좋고 장타력이 장점이다'라고 했다. 콘수에그라는 한신이 세 차례 개최한 트라이아웃에서 뽑은 4번째 육성선수다. 외야수로는 처음이다.
2017년 뉴욕 메츠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지난해 메츠 산하 더블A까지 승격했으나 거기서 막혔다. 싱글A에서 좋은 타격을 보여줬는데, 더블A에선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는 2023년 싱글A에서 23홈런을 터트렸다.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52홈런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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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수에그라는 이를 감수하고 도전의 길을 선택했다. 다른 측면에서 보면 한신이 잠재력을 보고 그에게 기회를 준 것이다.
한신은 2023년 센트럴리그와 재팬시리즈 우승팀이다. 지난 시즌엔 요미우리에 이어 리그 2위를 했다. 투타 전력이 탄탄한데, 외국인 타자의 존재감이 미미했다. 일본인 타자가 공격을 끌어갈 수밖에 없었다. 장타에 대한 갈증도 컸다.
콘수에그라는 구단을 통해 '일본 야구 문화와 플레이 스타일을 배워 팀이 성공하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올 시즌 한신은 외국인 선수 9명으로 간다. 구단 사상 최다 외국인 선수 보유다. 한신은 앞서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내야수 라몬 에르난데스(28)와 연봉 30만달러(약 4억4000만원)에 계약했다. 콘수에그라를 포함해 외국인 선수 9명 중 4명이 육성선수다. 2020~2022년, 3년 연속 8명을 보유했는데, 전원 정식 계약 선수였다. 올해는 다른 기조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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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