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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사이드암 불펜 투수 정우영이 심기일전 하는 곳은 미국이다. 연말에 미국으로 출국해 이미 올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샬럿 트레드 애슬레틱센터 역시 구속 향상을 비롯해 투구 메커니즘, 데이터의 이해, 근육의 크기, 식단의 영양학적 접근 등 선수에게 맞는 최적의 운동을 찾는 곳으로 알려졌다. KIA가 지난해 6월 유승철 김기훈 김현수 김민재 조대현 등 젊은 선수들을 한달간 보냈고 이 중 유승철과 김기훈이 짧은 시간 동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정우영에게도 자신에게 맞는 투구폼을 찾는 것이 급선무라 할 수 있을 듯. 지난 2022년 벌크업을 하며 최고 157㎞의 빠른 투심으로 35홀드를 기록하며 홀드왕에 올랐던 정우영은 2023년 약점으로 꼽혔던 퀵모션을 고치면서 구속이 떨어졌고 이때부터 부진에 빠졌다. 2023년 5승6패 11홀드 평균자책점 4.70에 그쳤고, 지난해에도 2승1패 3홀드 평균자책점 4.76에 머물렀다. 지난해 후반엔 퀵모션이 좋아졌지만 구속은 여전히 150㎞를 넘지 못했다.
아쉬운 것은 2022년의 150㎞가 넘는 빠른 공을 뿌리지 못한 것. 정우영이 미국으로 떠난 것은 그 공을 되찾으려한 것으로 보인다. KT와의 준PO 때 최고 구속도 147㎞였다.
고우석처럼 메이저리그 도전이 꿈인 정우영으로선 150㎞가 넘는 공이 필요하다. 지난시즌 힘들게 치렀지만 다행스럽게 등록일수를 간신히 채워 올시즌을 정상적으로 던진다면 7년차를 채워 포스팅이 가능하다. 지난해 1군 등록 일수가 137일이었다. KBO 규약상 한 시즌을 뛴 것으로 인정받기 위해선 150일의 1군 등록일수가 필요하다. 2006년 이후부터는 145일로 줄었다. 다행히 정우영은 2023년 WBC 참가로 10일의 보너스가 있어 147일로 1년을 인정받게 됐다. 올시즌을 2022년 같은 좋은 시즌을 보낸다면 도전해볼 수 있고 만약 올시즌 포스팅으로 굳이 해외 진출을 하지 않는다면 내년시즌까지 LG에서 던진 뒤 FA 자격으로 자유롭게 해외 진출을 시도할 수 있다.
일단 홀드왕 정우영의 모습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 정우영은 샷럿 트레드 애슬레틱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한국으로 오지 않고 곧바로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애리조나로 합류할 예정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