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사사키 쟁탈전이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가장 유력한 구단으로 거론되는 LA 다저스가 마침내 사사키 로키와 대면했다.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 빌 플렁켓 기자는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각) '우완 사사키와 계약할 가장 유력한 구단으로 꼽히는 다저스가 그와 에이전트 조엘 울프를 만나 협상을 가진 다른 5개팀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6번째 구단으로 다저스가 사사키와 마주한 것이다.
사사키는 자신이 선호하는 구단을 밝힌 적은 없다. 그러나 다저스가 가장 강력한 입성 구단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로 우승 전력, 투수 육성 시스템, 지리적 이점, 그리고 먼저 와있는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이 꼽힌다.
|
사사키는 25세 미만의 국제 아마추어 FA 신분이기 때문에 입단 계약 규모가 매우 제한적이다. 구단별로 책정된 국제사이닝보너스 풀 범위에서 계약금을 받고 메이저리그가 아닌 마이너리그 계약을 해야 한다. 마이너리거 신분으로 스프링트레이닝에 참가해 개막 로스터에 포함되면 이후 등록일수에 따라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2025년 76만달러)을 받는다.
그러나 사사키는 당장 어느 팀에 가도 1,2선발 몫을 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춘 예비 에이스로 평가받는다.
2025년 다저스의 국제사이닝보너스 풀은 514만6200달러로 30개 구단 중 샌프란시스코와 함께 가장 적다. 그러나 이것은 중요한 요소는 아니다. 2017년 말 오타니가 LA 에인절스에 입단할 때 받은 사이닝보너스는 231만5000달러였다. 오타니가 중요하게 본 것은 우승 전력도 돈도 아니었다. 자신의 원하는 투타 겸업을 보장해주는 팀으로 에인절스를 선택했다.
사사키도 마찬가지다. 그가 가장 바라는 게 뭔지는 알 수 없으나, 돈과는 상관없다. 다저스에서는 오타니와 야마모토의 그늘에 가려 마케팅 측면에서 이점이 별로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주류지만, 그것이 오히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니블라 코치는 마이클 영, 세스 루고 등을 에이스급 선발투수로 키운 주역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사사키의 메이저리그 적응과 육성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루고는 2022년까지 뉴욕 메츠에서 주로 불펜에서 던지다 2023년 샌디에이고로 와 생애 첫 풀타임 선발로 활약하며 26경기에서 8승7패,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했다. 선발 변신에 성공한 루고는 지난해 12월 FA가 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3년 4500만달러에 계약한 뒤 올해 33경기에서 16승9패, 평균자책점 3.00을 마크, AL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킹도 마찬가지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양키스에서 불펜투수였던 그는 올해 샌디에이고로 이적해 31경기(선발 30경기)에 나가 173⅔이닝을 투구해 13승9패, 평균자책점 2.95를 올리며 에이스급으로 올라섰다. NL 사이영상 투표에서 7위를 차지했다. 두 선수 모두 니블라 코치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는 후문이다.
|
AJ 프렐러 단장은 "루벤과 그 주변 사람들이 이끄는 투수 육성 팀은 투수들에게 이상적이다. 투수들에게 직접 들었다. 샌디에이고에 오고 싶어하는 것은 더 좋아진다는 확신 때문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자랑할 만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사사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다.
지난 10일 포스팅 공시된 사사키가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계약을 끝내야 하는 마감 시점은 내년 1월 24일 오전 7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