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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여전히 건재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하지만 이제 어느덧 불혹이다.
강민호는 올해 골든글러브 수상으로 개인 통산 7번째 황금장갑을 손에 끼었다.
여전히 리그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지만, 강민호도 내년 시즌이면 어느덧 '불혹'의 나이에 다가선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하지만 시즌 막바지 햄스트링 부상이 생기는 등 관리는 필요한 시기다. 삼성으로서는 강민호의 뒤를 받칠 포수가 더욱 중요해졌다. 동시에 포스트 강민호 시대를 준비해야 할 플랜 또한 마련되어야 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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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은 기회를 받은 건 이병헌(25).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전체 32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이병헌은 올 시즌 95경기에서 타율 2할4푼8리 1홈런 OPS 0.632를 기록했다. 421⅔이닝 동안 수비를 소화하면서 데뷔 이후 1군 그라운드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다. 강민호의 부상으로 한국시리즈 선발 마스크를 쓰는 등 최고의 경험을 쌓기도 했다.
공격과 포수 리드 모두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다가 병역 또한 일찍 마친 상태라 공백 없이 성장 단계를 밟아가길 기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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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와 김도환은 올 시즌 1군에서 많은 경기에 나오지 못했던 만큼, 치열한 생존 경쟁을 펼치며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많은 전문가들이 포수 육성에 대해 "좋은 선배가 있어야 좋은 포수가 나온다"는 말을 하곤 한다. 막연하게 경기에 뛰는 것보다는 상대와의 수 싸움, 투수 리드 등 전수받아야 할 부분이 유독 많은 포지션이다. 강민호는 포수에 있어 '최고 교과서'다.
강민호는 내년 시즌을 마치면 또 한 번의 FA 자격을 얻는다. 삼성 안방의 '젊은 피'의 성장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