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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메츠가 '21세기 테드 윌리엄스'로 불리는 후안 소토를 전력에 보탰다고 해서 당장 뭔가 이뤄진다고 보는 건 '착각'이다.
ESPN 버스터 올니 기자도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각) '현 시점, 메이저리그 톱10 랭킹'이라는 제목의 전력 분석 코너에서 메츠를 6위에 올려놓았다. 메츠는 소토를 영입해 당장 NL는 물론 월드시리즈 우승도 차지할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지만, 실상은 디비전시리즈 진출 정도의 전력이라는 것이다.
올니 기자는 '메츠는 역사상 최고액 계약으로 소토를 영입해 당연히 이번 겨울 승자로 여겨진다. 소토는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이 짤 라인업에서 프란시스코 린도어 뒷타자로 완벽하게 어울릴 수 있다'면서 '마크 비엔토스가 소토의 다음 타자로 유력한데 타점 기회를 잘 살릴 수 있을 것'이라며 상위타선의 짜임새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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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전력으로는 우승 도전이 쉽지 않다는 얘기다. 당장 동부지구에서 필라델피아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넘어서야 한다. 올시즌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오른 메츠는 내년에도 동부지구 디펜딩챔피언 필라델피아의 아성에 도전해야 하는 입장이다.
올니 기자는 '톱10' 상위 랭킹을 LA 다저스, 필라델피아, 애틀랜타, 양키스, 샌디에이고, 메츠,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시애틀 매리너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순으로 평가했다. 메츠는 필라델피아와 애틀랜타에 이어 NL 동부지구에서 3위의 전력이라는 소리다.
소토 말고도 메츠는 이번 오프시즌 전력 보강이 요란스럽다. 트레이드를 통해 탬파베이 레이스 외야수 호세 시리를 데려왔고, FA 선발 프랭키 몬타스를 2년 3400만달러에 영입했다. 양키스 불펜 출신 클레이 홈스와 3년 3800만달러에 계약하며 선발로 쓰기로 했으며, LA 에인절스 출신의 선발 요원인 그리핀 캐닝을 1년 425만달러에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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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츠는 소토에 전세계 스포츠 역사상 최고액인 15년 7억6500만달러를 썼다. 5년 뒤 소토의 옵트아웃 권리를 소멸시킨다면 총액은 8억500만달러로 늘어난다. 그런데 총액 모두 '외상'이 아닌 '현찰'이다. 지급 유예가 한 푼도 없다는 뜻이다. 여기에 가족 서비스 관련 혜택에 매년 수백만달러의 비용이 들어간다.
이런 조건으로 소토를 데려간 메츠를 향한 시선이 마냥 고운 것은 아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