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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현역 메이저리거들 가운데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이 가장 많은 선수는 LA 다저스 무키 베츠와 다저스 출신 FA 불펜 조 켈리, 그리고 캔자스시티 로열스 좌완 윌 스미스 등 3명이다. 이들 모두 3번의 월드시리즈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스미스는 2021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한 월드시리즈에 4게임에 등판해 4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지며 우승에 기여했다. 이듬해에는 휴스턴 소속으로 뛰어 월드시리즈 로스터에 포함됐지만, 실제 등판하지는 못했다. 그리고 지난해 텍사스 레인저스 우승 때 2게임에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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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츠가 월드시리즈 우승 욕망을 로버츠 감독에게 직접 밝혔다는 것이다.
베츠는 이에 대해 "내 손을 전부 우승 반지로 채우고 싶다. 지터를 따라잡는 게 목표다. 적어도 그렇게 할 것"이라며 "지터에게 '당신을 따라잡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해야 할 일이 많다. 하지만 그 일은 다저스에서만 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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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베츠는 다저스 말고 다른 구단서 뛸 가능성이 거의 없다. 다저스에서만 우승을 하고 싶다고 한 건 자연스럽다. 왜냐하면 2020년 여름 다저스와 맺은 12년 3억6500만달러 계약이 그의 나이 40세인 2032년 만료되기 때문이다. 트레이드되거나 자의로 은퇴하지 않는 한 앞으로 8시즌을 다저스와 함께 하게 된다.
그렇다면 다저스는 베츠와 함께 몇 번 더 우승할 수 있을까. 다저스는 내년에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올해 우승을 이끈 멤버들 사이에 변동이 있기는 하지만, 전체 전력은 떨어지지 않았다는 평가다. FA 시장에서 일단 좌완 에이스로 블레이크 스넬을 데려왔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는 재계약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내년에는 올시즌과 달리 선발 로테이션이 탄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마무리 후보로 FA 좌완 태너 스캇을 영입하려 한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오타니가 지난해 12월 다저스와 10년 7억달러에 계약하면서 총액의 97%를 지급 유예로 묶어달라고 할 때 내건 조건은 '우승 전력 유지'다. 본인 연봉은 나중에 받을 테니 그 돈으로 10년 동안 필요한 선수를 모으라고 한 것이다. 베츠의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가 5개가 되는 날이 머지 않아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