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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이번 오프시즌처럼 로스터 강화에 정성을 들인 적이 최근 있었나 싶다.
FA에 이어 트레이드를 통해 로테이션을 두 단계 정도 업그레이드한 셈이다. 스프링스가 이번 트레이드의 주인공이라고 보면 된다.
그는 2023년 5월 왼쪽 팔꿈치 수술, 즉 토미존 서저리를 받고 지난 7월 말 복귀해 7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3.27을 올리며 부활에 성공했다. 2018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스프링스는 불펜투수로 던지다 2020년 보스턴 레드삭스, 2021년 탬파베이로 각각 이적한 뒤 2022년부터 선발 보직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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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스프링스의 몸값이 오클랜드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내년과 2026년 연봉이 2100만달러에 달하고, 2027년 구단옵션을 실행할 경우 3년간 3600만달러(약 518억원)를 지급해야 한다. 메이저리그에서 최하위권인 오클랜드의 페이롤이 내년에는 1억달러를 돌파할 것이 확실시된다. 올시즌 오클랜드의 페이롤은 8021만달러로 30팀 중 꼴찌였다.
오클랜드는 왜 전력 강화에 힘을 쏟는 것일까. 내년부터는 오클랜드를 떠나 새크라멘토를 임시 연고로 삼고 시즌을 치르기 때문이다. 약하지 않다는 이미지를 보여줘야 향후 새 연고지에서 마케팅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
오클랜드는 올해부터 3년 동안 마이너리그 구장인 새크라멘토 구장을 사용한다. 오클랜드와는 영영 이별이다. 새 연고지로 결정된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새 구장이 완공되는 2028년까지 한시적이다. 장사가 안 돼 가게를 옮기는데 나름 '천문학적' 액수의 투자를 벌이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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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는 올시즌 지명타자 브렌트 루커를 비롯해 외야수 로렌스 버틀러와 JJ 블리데이, 포수 셰이 랭글리어스, 유격수 제이콥 윌슨, 1루수 닉 커츠 등 젊은 타자들이 주축이 된 타선을 구축했다.
이에 대해 ESPN은 '탬파베이와 선수 6명을 주고받는 트레이드를 단행, 제프리 스프링스를 데려온 오클랜드는 급격한 페이롤 증가를 감수하며 새크라멘토에서 첫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올해 69승93패에 그친 오클랜드는 AL 서부지구에서 넓게 열린 순위 경쟁을 할 만한 위치에 올라섰다'고 평가했다.
오클랜드는 2021년 이후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