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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가 이번 오프시즌 보강한 최고의 선수는 FA 좌완 블레이크 스넬이다. 5년 1억8200만달러에 계약하며 내년 개막전 선발 후보를 확보했다.
그 뒤를 받치는 뎁스도 기대를 걸 만하다. 역시 TJS를 받고 재활을 마친 더스틴 메이와 토니 곤솔린과도 일찌감치 재계약을 마쳤다. 메이는 213만5000달러, 곤솔리과는 540만달러에 각각 도장을 찍었다.
또한 올해 데뷔해 15경기를 던져 평균자책점 3.65를 마크한 유망주 랜던 낵과 역시 지난 5월 TJS를 받고 재활이 한창인 에밋 시헌도 내년 시즌 중반 이후에는 가동할 수 있다. 다만 올해 팀내 유일한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린 개빈 스톤은 시즌 후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아 내년을 통째로 쉬게 됐고, 바비 밀러는 올시즌 극심한 부진을 보인 끝에 트리플A에서 시즌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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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는 메이저리그 어느 구단에 들어가고 최소 2선발은 담당할 수 있는 에이스급으로 평가받는다. 25세 미만의 국제 아마추어 FA라 비용이 많이 들지도 않아 작년 야아모토 이상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다저스는 우승 전력과 두 일본인 투수, 그리고 서부지구 명문이라는 점을 앞세워 사사키 모셔오기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사사키마저 거머쥔다면 다저스는 8~9명의 선발 자원을 확보하게 된다. 내년 시즌 6선발 체제를 적극 계획 중이기 때문에 선발투수는 '다다익선'이다.
그런데 다저스의 로테이션 계획에 친숙한 이름이 빠져 있다. 클레이튼 커쇼다. 그는 지난달 5일 내년 선수옵션을 포기하고 FA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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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는 올시즌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내년에도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고 했다. 당연히 선수옵션 발동으로 받아들여졌다. 월드시리즈 우승 축하 퍼레이드에서는 "영원히 다저스 선수로 남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결국 내년 옵션 포기는 새로운 형태의 연장계약으로 다저스와의 관계를 이어가자는 취지로 보여진다. 구단과도 교감이 이뤄졌을 공산이 크다.
커쇼는 지난 10월 FOX스포츠 인터뷰에서 "지금 정신적로도 굉장히 건강하다. 작년 겨울 어깨 수술을 받았는데, 어깨와 팔꿈치, 팔 모든 게 정상"이라며 "올해는 발 문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번에 수술을 받아 완벽한 상태로 만들고 싶다. 내년에도 돌아올 것"이라며 컴백 의지를 나타냈다.
팬 매체 다저스네이션은 커쇼의 새로운 계약 방식에 대해 '양측은 이번 오프시즌 일정 시점이 되면 새 계약을 체결할 것이다. 2년 계약으로 두 번째 시즌은 선수옵션으로 설정해 내년 오프시즌 때 다시 자신의 운명을 자신이 결정할 수 있도록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작년 시즌을 마치고 왼쪽 어깨 수술을 받아 올해 7월 복귀한 커쇼는 7경기를 던진 뒤 왼 엄지발가락을 다쳤다. 포스트시즌 로스터에서 제외된 그는 결국 지난달 7일 발가락과 고질적인 통증을 유발한 왼쪽 무릎에 동시에 수술을 받았다. 복귀 시점은 미정이나, 그는 "내년 시즌 완벽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