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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오나티 쇼헤이(30)가 일본 개막전에서 던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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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내년 3월에 일본에서 열리는 개막 2연전 때 타격에 나설 준비는 되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오타니가 그 경기에서 공을 던질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말했다. 이어 "오타니가 3월에 투구를 시작해 10월까지 계속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데, 시즌 중반에 휴식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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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타니는 일본 프로야구 시절에도 유지했던 '투타겸업'을 메이저리그에서도 성공적으로 이어갔다. 2021년과 2023년 AL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2023년 말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으며 투수로서는 잠시 휴업을 선언했다. 2024시즌을 앞두고 10년-7억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맺고 LA다저스로 이적한 뒤에는 타격에만 집중하면서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의 '50홈런-50도루' 대기록을 달성하고, NL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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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내년 3월 일본 개막시리즈에서 정상 투구는 너무 이른 감이 있다. 다저스는 내년 3월 18일과 19일에 도쿄에서 시카고 컵스와 메이저리그 개막 2연전을 치른다. 만약 이때 오타니가 마운드에도 오른다면 매우 큰 흥행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오타니가 고국 일본에서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는 상징적인 의미도 있다.
그러나 다저스 구단은 이를 위해 굳이 오타니의 투수 복귀 시점을 당기려 하진 않는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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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다저스가 '투수 오나티'의 컴백을 대단히 보수적이고 신중하게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저스는 2025시즌에도 오타니의 투수 복귀를 서두르지 않을 방침이다.
고메스 단장의 발언을 해석하면 다저스가 내년 시즌 막판에 오타니를 최상의 상태로 만든 뒤 2026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선발 투수로 활용할 계획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오타니는 2025시즌 전반기까지도 투수는 봉인한 채 타자로만 뛰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