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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SSG 랜더스가 자랑할 만한 '2024년의 발견'. 유망주에서 마무리 투수로 자리를 잡은 조병현이다.
처음에는 추격조로 시작했으나 믿을맨을 거쳐 결국 마무리 투수 자리까지 꿰찼다. 올해 22세에 불과한 어린 선수지만, 마운드에서 보여주는 승부욕과 다부진 기개는 성적으로 증명됐다. 76경기 4승6패 12홀드 12세이브 평균자책점 3.58. 올해 '신인왕' 김택연(두산)이 순수 신인인데다 워낙 압도적이라 몰표를 받았지만, 조병현 역시 당당히 신인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성공적이었던 시즌이었음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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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현 역시 다음 시즌 선발을 하지 못하는 게 아쉽지 않다고 했다.
그는 "아쉽지 않다. 마무리 투수로 나가면 경기를 끝내는 거니까 그게 더 재미있는 것 같기도 하다. 또 위기 상황에 제가 마운드에 뛰어나가면 옆에 관중분들이 환호해주시는 게 굉장히 기분이 좋다"며 마무리 투수만 가질 수 있는 특별한 매력에 감탄했다. 그러면서 "제가 세리머니가 큰 편은 아닌데, 노경은 선배님 처럼 위기를 막고나면 멋있게 세리머니도 해보고 싶다. 물론 잘 안된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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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현은 "사실 제가 불펜에서 거의 막내급인데 가장 중요한 보직을 맡게 된 게 뿌듯하다. 저보다 잘 던지는 선배님들이 많고 아직 과분하기는 한데, 감독님이 믿고 맡겨주시니 주눅 들지 않고 더 잘 던지려고 하고 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번 '프리미어12' 대표팀으로도 발탁된 조병현은 김택연과 박영현(KT), 정해영(KIA), 김서현(한화), 유영찬(LG) 등 각팀 핵심 불펜 투수들과 함께 뛰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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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가 아직 완전한 자신의 자리는 아니라고 하면서도 놓치지 않고 싶어하는 욕심도 내비쳤다.
조병현은 "아직 제 자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 경기라도 세이브 상황에 들어간다면 잘 막아서 다음 경기에도 또 마무리로 나갈 수 있게끔 하고 싶다. 더 잘하고, 더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