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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다문화'라는 단어가 낯설지 않은 시대다.
장차 우리 사회 주춧돌 역할을 하게 될 다문화 구성원, 그 중 프로야구의 미래를 짊어지게 될 인재를 찾아내는 일도 천만관중 시대를 맞이한 KBO리그가 맡아야 할 새로운 책무다.
'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두 번째로 실시하는 다문화가족 대상 야구 캠프는 그래서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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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국내 프로스포츠 각 구단이 여러 형태의 다문화가정 초청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그러나 비용 일체를 부담하고 구단 훈련 시설까지 전폭적으로 활용한 예는 드물다.
KIA 마케팅 관계자는 "올 초 처음으로 실시한 캠프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며 "지역 사회에 도움이 되는 활동들을 지속해 나아가는 건 연고 구단이 당연히 앞장서 해야 할 일"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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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족 캠프 뿐만 아니라 소아암 투병 어린이 및 가족 초청 및 시구, 광주-전남 지역 육해공군 장병 초청, 환경 캠페인인 '람사르 데이', 연고지 광주에서 '어머니 산'으로 불리는 무등산 지킴이 행사 등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에 나섰다. 김도영은 개인 SNS에 올렸다가 인터넷 밈으로 발전해 판매하게 된 '그런날 티셔츠' 수익금을 지역 내 복지기관에 기부하는 등 구단 활동에 선수들까지 동참하는 장면을 만들어내기도.
이러한 노력이 고스란히 지역 사회의 호응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광주 금남로에서 펼쳐진 KIA 우승 카 퍼레이드가 대표적 사례다. 한국시리즈가 끝난 지 한 달이 넘은 가운데 뚝 떨어진 기온에도 아랑곳 않고 찾아온 팬들의 수는 무려 1만여명에 달했다.
선수들조차 "놀랐다"며 혀를 내두를 정도의 열기. 단순히 야구만이 아닌, '우리 고장의 자부심'으로 책임을 다한 진심 어린 활동이 있었기에 되돌아온 뜨거운 사랑이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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