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내게 야구는 언제나 진심이다. 왼쪽에서 칠까 살짝 고민했는데…"
이날 이대호는 '팀 로이스터'의 일원으로 경기에 임했다. 마해영 조성환 송승준 최준석 등 롯데 레전드들, 정훈 나승엽 한동희(상무) 등 '현재진행형' 롯데 선수들이 한데 어우러진 자리였다. '팀 로이스터'에는 이밖에도 노경은 김민 김휘집 강백호 등이 함께 했다.
반면 '팀 양준혁'은 김영웅 김헌곤 황동재 등 삼성 선수들을 필두로 구창모 김재웅(이상 상무) 신민혁 이재학(이상 NC) 정철원(롯데) 박치국(두산) 김서현(한화) 등으로 구성됐다. 은퇴 선수로는 이혜천 이대형 윤석민이 함께 했다.
|
이대호 역시 이날 좌타석에서 쳤다. 하지만 마지막 타석만큼은 원래대로 오른쪽 타석에 들어섰다. 7회말 2사 만루에서 '원조 좌승사자' 이혜천의 공을 통타, 좌측 펜스에 맞는 결승타로 만들어냈다.
경기 후 만난 이대호는 "야구에는 언제나 진심이다. 이혜천 형이 전력투구를 하더라. 특히 초구에 슬라이더를 던지길래 '아 이 형 진심이구나' 싶어 나도 집중했다. 넘어가야하는 타구인데 확실히 이젠 근력이 딸린다"며 웃었다.
이날 이대호는 기습번트를 선보인 뒤 상대 실책을 틈타 2루까지 가는 등 남다른 야구센스를 마음껏 뽐냈다. 그는 "오랜만에 (조)성환이 형도 오시고, 특히 로이스터 감독님이 오셔서 더 즐겁게 뛰었다. 뭐든지 보여줄 수 있다는 마음으로, 재미있게 하자 다치지는 말자는 마음이었다"며 웃었다.
|
"올해 1000만 관중을 넘겼다. 팬서비스도 우리 보다 많이 좋아졌고, 구단도 팬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한다. 야구장이 데이트, 나들이 코스가 됐다. 그러니 팬들이 좀더 안락하게 볼 수 있게, 우리나라에도 돔구장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비와도, 추워도 날씨 탓 안하고 야구할 수 있도록."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