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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이대호 기자 = 마운드 위에서만큼은 신인답지 않았던 KBO 신인상 수상자 김택연(19·두산 베어스)의 올 시즌 목표는 정말 '신인답지 않은 투구'였다.
중간 계투로 시즌을 시작한 김택연은 6월 마무리로 승격한 뒤 승승장구했다.
60경기에 등판한 그는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로 두산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19세이브는 2006년 나승현(롯데 자이언츠)의 16세이브를 뛰어넘은, KBO리그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신기록이다.
한 시즌 내내 65이닝을 던져 삼진 78개를 뽑았고, 직구를 앞세운 공격적인 투구에도 홈런은 단 2개만 내줄 정도로 구위가 좋았다.
김택연은 신인상 투표에서 총 101표 가운데 93표를 획득해 득표율 92.08%로 생애 한 번뿐인 영광을 차지했다.
시즌 내내 김택연은 강력한 신인상 후보로 거론됐다. 워낙 압도적인 성적을 보여줘서다.
김택연은 "시즌 내내 (신인상을) 생각한 적은 없다. 시즌 끝나고, 가을야구가 끝나니까 '받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조금 들었다"고 했다.
김택연은 올 시즌 어떤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표정을 보여줬다.
하지만 신인상을 받고는 "올해 많은 순간이 기억난다. 이 순간이 가장 떨리고,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다.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택연은 시즌 초반 2군에도 다녀오는 등 좌절하는 순간도 있었다.
그래도 쓰러지지 않고, 영예의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김택연은 "2군에 내려갔을 때는 막막했지만, 코치님과 선배님들이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다. 무엇보다 팬 응원이 있었기에 이 상을 받았다. 그게 없었다면 힘들었을 것"이라고 감사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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