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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1군 주전 선수를 무조건 내준다고 보면 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FA 시장이 열렸는데 최원태에 대한 시장 반응은 싸늘하다. 엄상백은 일찌감치 한화에 78억원을 받기로 하고 계약을 완료했다.
최원태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통산 승수에서 훨씬 앞서는 자신이 엄상백과 최소 비슷한 규모의 제안을 받아야 할 것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 이기적인 마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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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생각 이상으로 큰 영향을 미치는 게 보상 등급이다. 최원태는 FA A등급이다. 보상 규모가 B등급과 다르다. 엄상백의 경우 B등급이라 KT가 보호 선수 25인 외 보상 선수 1명과 전년 연봉 100%를 받았다. 하지만 A등급은 보호 선수가 20인으로 줄고, 돈도 연봉 200%를 줘야 한다. 최원태의 연봉이 4억원이니, 최원태에게 들어가는 계약금과 연봉에 8억원을 더해야 하는 것도 큰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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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인과 25인의 차이가 얼마나 클까. A구단 단장은 "1군 엔트리가 27명이다. 그 기준으로 보면 쉽다. 25인을 보호하면 쉽게 표현해 1.3군에서 1.5군급 선수가 빠져나간다. 20인은 포지션 막론하고, 주전 선수 1명이 나간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해줬다. 실제 B등급 심우준(한화) 엄상백 장현식(LG) B등급 선수들의 보상 선수는 한승주, 장진혁, 강효종이었다. 확실한 주전이라고 할 수는 없는 선수들이다. 그런데 20인 보호로 넘어가면, 7~10승을 하는 5선발이 풀릴 수 있다. 최원태도 9승을 거뒀으니 머리가 복잡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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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