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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SSG 랜더스가 외국인 투수 구성을 속전속결로 끝냈다. 현역 빅리거급 투수 영입에 이어 올 시즌 '에이스' 역할을 해준 투수까지 잡았다.
SSG는 올시즌 앤더슨이 외국인 투수의 중요 요소인 삼진 능력으로 리그 1선발급의 구위를검증했으며, KBO리그 적응을 마친 앤더슨 선수가 스프링캠프부터 선발 빌드업 과정을 거쳐 내년 시즌 더 긴 이닝 소화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판단해 재계약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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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조부모가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건너간 한국인. 화이트의 어머니도 한국계 미국인이다. 화이트는 한국계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선수다.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후보로도 꼽혔던 화이트는 LA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거쳐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뛰었다. 지난 10월초 FA 자격을 얻자마자 SSG가 러브콜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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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나라에서 한번쯤은 뛰어보고 싶다"는 화이트의 마음을 파악해서 적극적으로 연락을 취했다. 국내 타 구단들과 일본, 미국 구단들의 계약 제안이 있었지만 가장 일찍부터 적극적인 태도를 취했던 SSG와 최종 계약이 체결됐다. 조건은 신규 외국인 선수에게 줄 수 있는 최대한의 금액인 100만달러(약 14억원) 전액 보장이다. 현역 빅리거급 선수인만큼 옵션에 따른 인센티브 없이 전액 보장 조건을 제시했다.
아직 메디컬 테스트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지만, 큰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다면 화이트는 다음 시즌 랜더스필드에 서게 된다.
로에니스 엘리아스 대신 1선발 역할을 해줄 투수를 찾고있던 SSG는 빠르게 현역 빅리거급 선수를 잡는데 성공했다. 물론 화이트가 기대치만큼의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는 다음 시즌 개막 후 윤곽이 드러나겠지만, 빨리 움직인만큼 1차적 목표는 이뤘다.
이제 남은 과제는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와의 재계약이다. 다행히 에레디아의 재계약도 큰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마무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에레디아는 작년보다 올해 성적이 더 빼어나 확실한 연봉 인상 요인은 있지만, 재계약을 하더라도 구단에서 줄 수 있는 상한선이 정해져있는만큼 큰 진통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는다. SSG는 현재 에레디아 측과 세부적인 조율을 하고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