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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를 앞두고 류중일 야구대표팀 감독은 "우리 선발이 빨리 무너지다 보니까 중간 투수에게 과부하가 걸린다. 임찬규가 긴 이닝을 가야 한다"고 바랐지만, 또 조기에 강판하고 말았다.
한국은 이번 대회 쿠바전에 선발로 등판한 곽빈(두산 베어스)이 4이닝 무실점으로 선발진에서 가장 긴 이닝을 소화했다.
임찬규는 이번 대회 예비 명단에도 빠져 있다가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자 갑작스럽게 대표팀에 합류했다.
투수조 최고참으로 이번 대표팀 클럽하우스 리더 노릇까지 맡았던 임찬규는 그러나 도미니카공화국 타자들을 이겨내지 못했다.
1회 임찬규는 선두타자 리카르도 세스페데스에게 내야 안타, 후속 타자 알렌 핸슨에게 번트 내야 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 위기를 맞이했다.
켈빈 구티에레스를 내야 땅볼로 정리한 뒤 도루를 허용해 1사 2, 3루 실점 위기를 맞아서는 안드레티 코르데로와 라이너 누네즈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회 실점 위기를 넘겼던 임찬규는 결국 2회 선취점을 내줬다.
단타 1개와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에 몰린 그는 마이클 데 레온을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하고 아웃카운트 2개와 1점을 맞바꿨다.
3회에는 세 타자를 범타로 요리해 쉽게 지나갔던 임찬규는 결국 4회를 넘기지 못했다.
선두타자 누네즈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아리스멘디 알칸타라에게 결정구 커브를 던졌다가 2점 홈런을 내주고 말았다.
결국 임찬규는 0-3으로 뒤처진 가운데 소형준(kt wiz)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4bun@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