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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당연히 같이 뛴다는 생각일 뿐이죠."
최정의 계약을 누구보다 기다렸던 사람이 한 명 있다. 최정과 함께 SK 와이번스(현 SSG)의 전성기를 이끌었더 '에이스'다. 김광현은 2007년 1차지명으로 SK에 입단해 메이저리그 도전 시기였던 2017년을 제외하고 387경기에 2177⅔이닝을 던져 170승98패2홀드 1882탈삼진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12승(10패)을 올리며 팀 선발진 버팀목이 됐다.
둘은 2007년 2008년 2010년 2022년 통합 우승과 2018년 한국시리즈를 함께 일궈내며 '왕조 시절'을 함께 만들어냈다. 뛰어난 개인 성적에 구단의 역사를 만들어낸 만큼, 이들 모두 은퇴 후 SSG의 '영구결번' 후보로 거론되고 있기도 하다.
FA 계약 발표에 앞서 김광현은 "나와 (최)정이 형은 랜더스 색깔이 강하다"라며 "당연히 같이 뛴다는 생각일 뿐이다. 항상 대각선 방향에 정이 형이 수비를 하고 있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20년 가까이 같이 해왔는데 떠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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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은 내년 시즌 최정과 나란히 써내려갈 기록을 떠올렸다. 김광현은 올 시즌 12승을 더하면서 개인 통산 170승을 기록했다. 최정은 현재 개인 통산 홈런이 495개다.
김광현은 "정이 형은 500홈런을 달성할 거고, 나는 200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같이 이렇게 하면서 우승을 한 번은 더 하고 싶다. 이번에 KIA가 우승을 하는 걸 부럽더라. 우승한 지 2년이 넘었는데 언제나 다른 팀이 우승하는 걸 보면 부럽다. '저 자리에 있어야 했는데'라는 자책을 하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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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은 내년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게 된다. 김광현 역시 최정과 마찬가지로 SSG에서 확실하게 대우를 해줄 전망. 김광현은 "은퇴하기 전에 무조건 우승을 하고 싶다. 특히 나와 정이 형이 있는 팀에서 우승을 한 번 더 하는 게 나의 마지막 목표"라고 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