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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누가 봐도 원태인이 에이스 역할 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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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라는 책임감에, 너무나도 중요한 경기 아픔을 참고 던진 걸로 보인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표정이 불편한 건 캐치했는데, 제구가 마음대로 안되니 표정이 좋지 않은 걸로 생각했다. 얘기를 안하니 어깨가 아픈 지는 알지 못했다"며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참고 던지다 부상이 더 커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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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대표팀 에이스 문동주(한화)도 어깨 이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곽빈은 좋은 구위를 가졌지만, 큰 경기에서 유독 '울렁증'이 나온다. 결국 최근 대표팀 입지를 봤을 때, 무조건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는 원태인이었다. 그런데 만약, 원태인까지 빠진다면. 류중일 감독 입장에서는 도저히 계산이 안 설 수 있다. 중요한 경기, 확실한 에이스 역할을 해줄 선수가 사라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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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 본인에게도 충격이다. 원태인은 올해 초 미국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연습경기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하며 인지도를 넓혔다. 본인도 일본 진출의 꿈을 넘어 훗날 메이저리그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드러냈었다. 프리미어12는 그런 원태인에게 훌륭한 쇼케이스 무대가 될 수 있는데, 만약 출전하지 못한다면 큰 손해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