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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43년 만의 '꿈의 매치'에서 다저스가 양키스를 극적으로 꺾었다.
다저스의 역전 드라마는 연장 10회말 이뤄졌다.
1사후 개빈 럭스의 볼넷, 토미 에드먼의 내야안타로 만든 1,2루 찬스에서 오타니 쇼헤이가 바뀐 투수 좌완 네스터 코르테스에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이어 무키 베츠의 고의4구로 마련된 2사 만루 찬스. 타석에 들어선 프리먼은 코르테스의 초구 92.5마일 몸쪽 낮은 직구를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크게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으로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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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팀 선발투수의 호투가 중반까지 지배했다. 다저스 선발 잭 플레허티는 5⅓이닝 동안 5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을 했고, 양키스 선발 게릿 콜은 6이닝 4안타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5회말 1사후 키케 에르난데스가 콜의 바깥쪽 97.2마일 바깥쪽 직구를 그대로 밀어 때려 우익수 소토의 오른쪽에 떨어진 뒤 펜스를 맞고 흐르는 3루타를 터뜨리며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윌 스미스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터뜨려 키케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우익수 후안 소토의 홈 송구가 투 바운드로 정확하게 들어왔으나,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한 키케의 왼손이 먼저 홈을 닿았다.
그러나 양키스는 이어진 6회초 역전했다. 선두 소토가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저지의 헛스윙 삼진 후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방망이가 폭발했다. 1B2S에서 플레허티의 4구째 몸쪽 79.4마일 너클커브를 끌어당겨 왼쪽 파울폴 안쪽으로 크게 넘어가는 투런홈런으로 연결해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발사각 35도, 타구속도 116.6마일, 비거리 412피트로 스탠튼의 이번 포스트시즌 6호 홈런.
다저스는 경기 후반 맹추격전을 펼쳤지만 좀처럼 점수를 만회하지 못했다. 6회말 선두 에드먼이 우익선상 2루타를 치고 나가 스코어링포지션을 만들었다. 오타니의 유격수 땅볼로 1사 3루. 그러나 베츠의 강습타구가 3루수 재즈 치좀 주니어에 걸렸고, 프리먼이 우익수 뜬공을 쳐 이닝이 그대로 종료됐다.
1-2로 뒤진 7회말에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콜을 중전안타로 두들기며 강판시키고 맥스 먼시가 바뀐 투수 클레이 홈즈의 공에 발을 맞고 출루해 무사 1,2루를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키케의 희생번트 후 스미스가 유격수 뜬공, 럭스가 1루수 땅볼을 쳐 또다시 득점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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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베츠가 중견수 뒤로 깊은 희생플라이를 때려 오타니를 불러들이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양키스는 이어진 9회초 2사후 글레이버 토레스의 좌중간 2루타로 기회를 잡았다. 이 타구는 좌중간 펜스 위로 글러브를 뻗은 한 남성 팬이 잡아 심판진 리뷰를 통해 2루타가 그대로 인정됐다. 소토가 고의4구를 얻어 1,2루가 됐지만, 저지가 바뀐 투수 블레이크 트라이넨에 유격수 플라이를 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연장으로 넘어간 승부는 10회 치열한 공방 끝에 갈렸다.
양키스는 10회초 1사후 치좀 주니어의 우전안타와 도루로 득점권을 만들었다. 앤서니 리조의 고의4구 후 앤서니 볼피 타석에서 치좀 주니어가 3루를 훔쳐 1사 1,3루. 이어 볼피의 땅볼을 에드먼이 잡아 머뭇거리다 2루로 던져 1루주자를 잡는 사이 치좀 주니어가 홈을 파고들어 3-2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양키스의 설렘은 오래가지 않았다. 10회말 프리먼의 그랜드슬램포에 양키스 더그아웃은 침묵과 좌절로 가라앉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