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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오는 11월 제3회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한국야구대표팀 류중일 감독은 선발진도 고민이지만 타선 역시 고민이다. 특히 중심을 잡아줄 4번 타자를 찾아야 한다.
젊은 선수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하다보니 중심타선, 특히 4번 타자를 맡은 선수가 별로 없다.
대표팀 훈련 참가 선수 중 문보경이 4번 타자 경력이 가장 많다. LG 트윈스에서 전반기엔 5,6번 타자로 뛰었던 문보경은 후반기엔 전격 4번 타자에 오르더니 끝까지 4번 자리를 지켰다. 성적도 좋았다. 7월 10일 잠실 KIA전부터 마지막 경기까지 57경기에 4번 타자로 출전했는데 타율 3할1푼7리(224타수 71안타) 12홈런 56타점을 기록했다. 후반기 4번에서 좋은 타격을 한 문보경은 타율 3할1리, 22홈런, 101타점을 기록, 데뷔 첫 3할-20홈런-100타점을 올리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우타자 중에서 4번 후보를 고르라면 한국시리즈를 치르는 김도영(KIA)이 국내 선수 중에선 가장 많은 38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하지만 국내 타자 최초의 40-40클럽에 도전할 정도로 타격 스타일은 4번 보다는 3번이 더 맞다는 평가. KIA에서도 올해 3번 타자를 쳤고, 4번은 최형우가 맡았다.
박동원도 4번에 놓을 수도 있을 듯 하다. 올해 20홈런과 80타점을 올렸다. 하지만 성인 국가대표에 처음 뽑혀 이번이 국제대회에 처음 나가는 것이라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류 감독은 여전히 답을 내놓지는 못했다. 물끄러미 훈련 예정표에 적힌 타자들의 이름을 볼 뿐이었다. 오는 11월 1,2일 쿠바와의 연습경기, 6일 상무와의 연습경기를 치르면서 엔트리와 함께 타순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