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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형, 드디어 (한국시리즈) 냄새 맡네요ㅎㅎ."
그동안 두 선수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를 나란히 달고 있었다. 프로 통산 2000경기 이상 출전 선수 중 유이한 한국시리즈 미출전 선수 타이틀이 그것. 올 시즌까지 강민호가 통산 2369경기, 손아섭이 2058경기를 기록 중이었다.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삼성이 LG 트윈스를 꺾고 2015년 이후 9년 만에 다시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라선 가운데, 강민호는 드디어 꿈에 그리던 한국시리즈에 닿았다. 이제 2000경기 이상 출전자 중 한국시리즈를 경험하지 못한 선수는 손아섭만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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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결승포로 삼성의 한국시리즈행을 이끈 강민호는 "2차전까진 솔직히 후배들에게 찾아가 '나 좀 이끌어줘. 한국시리즈 좀 보내주라'고 이야기 했다. 그런데 3차전(삼성 패)을 마친 뒤 후배들이 찾아와 '이젠 형이 좀 끌어주세요'라고 하더라"고 웃은 뒤 "(손)아섭이는 4차전이 끝난 뒤 아직까지 연락이 없다. 부러워서 연락이 안 오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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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