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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 5년차 우완 황동재가 깜짝 호투를 펼쳤다.
1회말 톱타자 홍창기에게 포크볼을 넣다 선두 타자 안타를 허용했다. 신민재를 2루 땅볼로 유도했지만 미리 출발한 홍창기가 2루에 안착. 1사 2루 위기에서 오스틴과 김현수 핵심 타자들을 잇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오스틴에게 투수트라이크 이후 머리 위로 가는 위협적인 직구를 던진 뒤 바깥쪽 꽉 찬 146㎞ 직구로 얼어붙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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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선두 문성주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홍창기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신민재를 슬라이더로 병살 처리하고 3회를 마쳤다. 3회까지 투구수 5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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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이던 4회 선두타자 오스틴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김현수에게 볼 하나를 던지자 벤치가 결단을 내렸다.
미리 몸을 풀던 좌완 이승현과 교체. 이승현이 올라가자마자 오스틴을 견제 아웃시키며 황동재의 책임주자를 지웠다.
경기 전 삼성 박진만 감독은 "황동재가 4회까지 던져줬으면 하는 기대가 있다"고 했다. 비록 사령탑이 기대한 이닝까지 끌고가지 못했지만 첫 포스트시즌에 등판한 신예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양 팀 응원단의 열띤 응원 속에서도 차분하게 3이닝을 이끌었다. 100% 자기 몫을 해낸 가을야구 첫 등판이었다.
이승현이 5회말 첫 실점을 하며 LG가 1-0으로 앞서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