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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엘동원'이 플레이오프에서 개점 휴업이다. 혼자 불펜에서 출격만 기다리고 있다.
LG는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연장전을 치렀던 4차전을 제외하고는 선발 투수와 유영찬 김진성 손주영 에르난데스 등 4명의 필승조만으로 경기를 치렀다. 경기가 접전이어서 확실한 카드로만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이번 플레이오프에선 1,2차전 모두 초반에 리드를 뺏기고 갈수록 점수차가 커지면서 추격조들이 등판을 할 수밖에 없었다.
에르난데스는 7일 동안 5경기에 등판해 7⅓이닝 동안 117개의 공을 뿌리는 강행군을 펼치면서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2세이브 1홀드를 올려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도왔다.
준PO에서의 피로도가 높아 PO에선 마무리로만 역할을 한정시키기로 했는데 정작 PO에 와서는 1,2차전서 등판할 일이 없어진 것.
그러다보니 우천 취소까지 더해져 무려 5일이나 쉬게 됐다. 선발 로테이션을 돌아도 될 정도로 휴식을 했다. 이젠 경기 감각이 걱정될 정도다.
에르난데스가 나선다는 것은 곧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3차전을 이겨야 4차전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꼭 마무리가 아니더라도 승부처라고 판단되는 순간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멀티이닝 소화도 감수할 것으로 보인다. 에르난데스는 15일 2차전 때도 리드할 경우엔 2이닝 정도를 소화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반대로 삼성은 에르난데스를 보지 않는 것이 광주로 가는 지름길.
에르난데스가 남은 플레이오프에서 팀 승리를 지키는 수호신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기여하기 위해선 선발이 긴 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막아야 하고 타선이 터져 리드를 해야 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