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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내 이름이 불리면 바로 나갈 수 있게 준비하겠다."
엔스는 지난 5일 준PO 1차전 등판 후 사흘만 쉬고 9일 4차전을 던졌다. 결과는 두번 다 좋지 않았다. 1차전에선 5⅓이닝 5안타(1홈런)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4차전에선 3⅓이닝 6안타(1홈런) 4실점으로 좋지 못했다. 준PO 2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7.27로 결과는 좋지 못했다.
이후 나흘 휴식 후 14일 PO 2차전 선발로 나가는 강행군을 이어가려고 했으나 비가 살렸다. 우천 취소로 엔스에겐 체력을 보충할 기회가 생긴 것. 엔스는 18일 잠실에서 열리는 4차전 선발로 바뀌었다. 총 8일의 휴식이 주어진다.
엔스는 15일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났다. 이날 불펜 등판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가능하다. 어제 그부분에 대해 코칭스태프와 얘기를 나눴다. 내 이름이 불리면 바로 나갈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2차전에서 4차전으로 선발 등판이 밀렸다.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그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엔스는 "지금 이맘 때면 쉬면 쉴수록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해서 나는 (4차전 선발이)좋다고 생각했다. 코칭스태프와 얘기를 나눴고 나도 이 아이디어에 괜찮다고 동의를 했다"면서 "그리고 오늘 불펜으로 나가는 것도 팀을 위해 뭔가 해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 좋다고 판단했다"라고 했다. "오늘 등판 여부에 상관없이 나는 정신적으로는 4차전에 나갈 수 있게 잘 준비하는게 내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큰 경기인 만큼 더 제구가 중요하다고 했다. 엔스는 "대구구장이 잠실보다 작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라면서도 "이 부분을 걱정하기 보다는 내가 원하는 곳에 공을 잘 던질 수 있게 잘 준비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서 "삼성 타자들이 굉장히 좋다. 유능한 선수들이 많아 실투가 나오면 당연히 홈런 등 장타를 허용할 수 있다. 같은 스트라이크를 던져도 진짜 잘던져야 하고 원하는 대로 제구를 잘하는게 우선이다"라고 밝혔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