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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우천 취소가 시리즈의 방향을 바꿔놓았을까.
엔스는 1차전에선 5⅓이닝 동안 5안타(1홈런) 2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사흘 휴식후 오른 4차전에선 3⅓이닝 6안타(1홈런) 2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조기강판됐다. 준PO 두번의 패배가 모두 엔스의 것이었다.
반면 준PO에서 선발이 아닌 중간으로 보직을 옮겼던 손주영은 완벽한 피칭을 했다. 3차전서 최원태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등판한 손주영은 5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투수가 됐고, 5차전에선 임찬규에 이어 7,8호를 막으며 무실점을 기록하며 홀드를 따냈다. 2경기 7⅓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아내며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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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으로선 부담이 커진 경기다. 하루 더 쉬면서 체력을 보충한 LG 타자들을 만나야 하고 특히 삼성전에 좋았던 투수로 매치업이 바뀌기 까지 해 불리해졌다. 당초 14일에 맞춰 몸을 만들어왔는데 하루 연기 되면서 컨디션 유지도 쉽지 않다.
손주영도 자신의 데뷔 첫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이라 긴장이 될 수 있다. 2차전서 준PO 처럼 호투를 펼쳐 팀 승리를 가져갈 수 있다면 나흘 휴식후 당초 최원태가 던질 순서인 5차전 등판을 적극 고려할 수 밖에 없게 된다.
2차전을 이겨야 시리즈의 흐름을 확실히 잡을 수 있다. 삼성은 2차전까지 이겨 2연승을 한다면 한국시리즈에 더욱 가까이 간다고 할 수 있다. LG가 2차전서 승리하면 확실히 '우천 취소' 효과를 봤다고 할 수 있을 듯. 사기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