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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준플레이오프 MVP 투표는 LG 트윈스 선수들의 활약상을 그대로 드러냈다.
임찬규의 MVP 라이벌은 '외국인 최동원'으로 떠오른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였다. 준PO에서 불펜 투수로 보직을 옮긴 에르난데스는 1차전부터 5차전까지 전경기에 출전했다. 준PO에서 5경기에 출전한 선수는 NC 원종현 등 4명인데 모두 국내 투수들. 외국인 투수는 에르난데스가 처음이다.
1차전서 2이닝 동안 27개를 뿌리며 무실점했던 에르난데스는 2차전에선 1⅔이닝 동안 38개를 던져 무실점으로 막고 포스트시즌 첫 홀드를 기록했다.
4차전에서도 5-5 동점이되자 8회말 등판해 2이닝 동안 32개의 공을 던지며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하루 휴식 후 5차전도 9회 대기를 했고, 4-1의 3점차 리드에서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경기를 끝냈다. 5경기서 7⅓이닝을 던진 에르난데스는 총 117개의 공을 뿌리면서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으로 팀을 플레이오프에 올려놓았다.
에르난데스가 헌신의 아이콘이 되면서 5차전에서 세이브를 올린다면 강력한 MVP 후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였으나 임찬규가 보여준 퍼포먼스가 인상적이었다.
에르난데스는 19표를 얻어 28.4%로 2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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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를 마친 뒤 인터뷰실로 들어온 임찬규와 에르난데스는 서로의 활약을 칭찬하며 서로가 MVP를 받을만 하다고 했다.
에르난데슨느 "임찬규의 활약이 대단했다. MVP받아야 하다고 생각한다"며 "나갈 때마다 전력으로 100%의 모습을 보여줘서 팀 승리에 일조를 했기 때문에 당연히 임찬규 선수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시리즈에서 보여준 임찬규 선수의 활약은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며 임찬규의 활약에 엄지를 들었다.
임찬규는 "내가 2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왔지만. 에르난데스 선수가 전경기를 등판하면서 본인의 컨디션을 맞추는게 정말 쉽지 않다"며 "중간 투수라는게 정말 세이브 상황만 나간게 아니고 정말 다채롭게 나가지 않았나. 우리 팀 사정상 불펜이 쉽지 않다라고 감독님께서 판단하셨고 에르난데스가 몇명 이상의 자리를 메워준 것 같아서 내 마음속의 MVP는 에르난데스다"라고 말했다. 그에 덧붙여 임찬규는 "에르난데스가 안아팠으면 좋겠다"라며 그의 투혼이 대단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LG 염경엽 감독도 에르난데스를 마음속의 MVP로 꼽은 바 있다. 염 감독은 5차전이 끝난 뒤 인터뷰에서 "임찬규 선수가 MVP가 됐지만 내 마음의 MVP는 에르난데스다"라며 "에르난데스 선수가 너무 고생했다. 그 마음이 우리 선수들에게 전해져서 우리 선수들이 더 열심히 뛸 수 있었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외국인 선수지만 우리 선수들도 우리 선수들에게 기운이 됐고, 우리가 잘 알고 있어 전체적인 분위기를 이끄는 것에 에르난데스 선수의 역할이 굉장히 컸다고 생각한다"며 준PO 5경기에 모두 등판해서 던진 에르난데스의 투혼이 팀 분위기에도 큰 역할을 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