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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3년 간 432억원 도장 쾅!…여전히 멀었던 PS의 길, '통 큰 지갑' 한 번 더 열리나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4-10-10 11:15


3년 간 432억원 도장 쾅!…여전히 멀었던 PS의 길, '통 큰 지갑'…
4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KIA전. 한화가 10회 연장 승부 끝에 5대4로 승리했다. 김경문 감독이 관중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9.4/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3년 간 계약규모만 432억원. 아직 가려운 부분은 분명히 있었다.

한화는 최근 3년 동안 화끈하게 전력 보강을 했다. 2022년 시즌을 앞두고 내부 FA 최재훈과 5년 총액 54억원에 도장을 찍으며 '안방마님'을 확실하게 유지했다.

2023년 시즌을 앞두고는 더욱 전력 보강에 속도를 냈다. 채은성과 6년 총액 90억원에 계약하며 7년 만에 외부 FA를 영입했고, 한화에 입단해 SSG로 트레이드 됐던 투수 이태양을 4년 총액 25억원에 컴백시켰다. 또한 오선진과 1+1년 총액 4억원에 계약하며 3명의 외부 FA를 영입했다. 내부 FA 장시환은 3년 총액 9억3000만원에 잔류했다.

2022년과 2023년에는 '리빌딩 시즌'으로 차근 차근 기반을 닦은 계약이었다면 올 시즌을 앞두고는 '리빌딩 종료'를 외치며 마지막 조각을 채웠다. '3할 내야수' 안치홍과 4+2년 총액 72억원에 계약하며 타선에 힘을 보탰다. 내부 FA 장민재와는 2+1년 총액 8억원 계약을 했다.


3년 간 432억원 도장 쾅!…여전히 멀었던 PS의 길, '통 큰 지갑'…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두산전. 한화가 3대1로 승리하며 무려 19년 만에 두산과의 3연전을 싹쓸이 했다. 승리투수 류현진이 김경문 감독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8.25/
'화룡점정'은 류현진의 복귀였다.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친 류현진에게는 8년 총액 170억원 계약을 안겼다.

지난 3년 간 한화가 내·외부 FA와 류현진에게 안긴 총 계약서 금액만 432억원에 달했다.

꾸준한 투자가 이어졌지만, 올 시즌은 한화는 8위의 성적표로 시즌을 마쳤다. 시즌 중간 감독 교체라는 강수까지 꺼내들었지만, 6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 실패를 맛봤다.

안치홍이 팀 내 유일한 규정타석 3할을 기록했고, 채은성은 이적 이후 2년 연속 20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초반 부상과 부진 등으로 시동이 걸리지 않았지만,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의 자리를 찾아갔다.


또한 류현진은 초반 ABS 적응 등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한화 투수 중 유일하게 규정이닝 및 두 자릿수 승리를 채운 선수가 됐다.

투자가 성과를 냈지만, 여전히 한화에는 가려운 부분이 있다. 희망은 봤지만, 확실한 주전까지는 다소 부족한 면이 있다.


3년 간 432억원 도장 쾅!…여전히 멀었던 PS의 길, '통 큰 지갑'…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KT 엄상백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10.06/

3년 간 432억원 도장 쾅!…여전히 멀었던 PS의 길, '통 큰 지갑'…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 KT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 선발투수 최원태가 역투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10.08/
다가오는 스토브리그에서는 투·타 전력 보강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 FA 자격을 얻는다. 선발 자원에서는 엄상백(KT)과 최원태(LG)가 있고, 불펜 자원에서는 김원중 구승민(이상 롯데) 임정호(NC) 임기영 장현식(이상 KIA) 서진용(SSG) 김강률(두산) 등 준수한 자원이 나온다.

야수 쪽에서는 유격수 심우준(KT)과 내야수 최주환(키움) 김성욱(NC) 을 비롯해 '원클럽맨' 이미지가 강한 최정(SSG) 허경민(두산)도 FA 자격을 얻는 선수들이다.

한화는 지난 3일부터 시즌 종료 후 훈련에 들어가면서 내년 준비에 들어갔다. 또한 젊은 유망주는 지난 6일 일본 미야자키 피닉스 교육리그에 참가했다.

신구장 시대에 맞춰서 성적 열망이 강한 만큼, FA 신청이나 전반적인 선수들 성장에 따라 시즌 중반 지휘봉을 잡은 김경문 감독의 늦은 취임 선물이 정해질 전망이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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