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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언제 고민을 했나 싶을 정도다.
변우혁의 성장세도 눈에 띄었다. '코너 내야를 책임질 수 있는 장타 툴을 갖춘 우타 거포'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었음에도 잠재력을 꽃피우지 못했던 그는 올 시즌 이우성의 부상 때 1군에서 기회를 얻었고, 안정적인 수비 실력을 선보이면서 조금씩 플레잉 타임을 늘려갔다. 수비에서 붙은 자신감은 타격으로 연결됐고, 프로 데뷔 후 첫 3할 타율 시즌에 닿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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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단기전인 한국시리즈에서 안정적으로 라인업을 꾸리고 결과를 내기 위해선 확실한 그림을 그려야 한다. A플랜 외에 B~C플랜까지 시나리오를 완벽하게 짜는 게 KIA의 숙제. 강점이 뚜렷하고 활용도가 높은 3명의 1루 자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가 이 감독의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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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가을야구. 황대인 외에 마땅한 1루 대안을 찾기 어려웠던 KIA다. 하지만 이번 한국시리즈에선 질적, 양적으로 달라진 1루 뎁스를 안고 V12에 도전한다. 과연 이 감독은 어떤 선택을 내릴까.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