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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오늘은 칠 것 같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의 뚝심, 과연 통할 것인가.
하지만 걱정거리도 있다. 4번으로 처음 가을야구에 나서는 문보경이 지독하게 부진하다는 것이다. 3경기 14타석 12타수 무안타. 공을 맞힐 기미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진 상황이다. 멘탈적으로도 움츠러든 게 보인다. 하지만 염 감독은 문보경 4번 카드를 고수했다.
염 감독은 4차전을 앞두고 "오늘은 칠 것 같다"고 했다. 염 감독은 3차전을 앞두고도 가을에 약한 선발 최원태가 호투할 것 같다고 했는데, 그 예상은 빗나갔다. 다만 벤자민을 상대로 박동원을 5번에 배치한 건 대성공. 1승1패였다.
염 감독은 3차전 4번 문보경에 희생번트를 지시한 상황에 대해 "그 상황은 1점이 중요했다. 3점 차이에서 4점으로 벌리면 뒤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어떤 잘 치는 타자가 있어도 번트를 지시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보경을 믿지 못해 4번타자에게 번트를 대라고 한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과연 4차전에서는 문보경이 염 감독의 믿음에 보답할 것인가. 그러면 LG의 4차전 승리 확률은 더 올라갈 수 있다. 하지만 1회 2사 3루 찬스 첫 타석에 들어서 쿠에바스를 상대로 2루 땅볼로 물러났다.
수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