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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오타니' 73% 확률 넘겨줬다, 수비 무너진 다저스 2연패...LAD 5-6 SD[NLDS3]

노재형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10-09 12:42


'답답한 오타니' 73% 확률 넘겨줬다, 수비 무너진 다저스 2연패...…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9일(한국시각)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5-6으로 뒤진 8회초 루킹 삼진을 당한 뒤 판정에 불만을 표시하며 물러나고 있다. AP연합뉴스

'답답한 오타니' 73% 확률 넘겨줬다, 수비 무너진 다저스 2연패...…
매니 마차도가 2회말 좌전안타를 치고 나가 동료들을 향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2게임을 내리 잡고 시리즈 흐름을 바꿨다.

샌디에이고는 9일(이하 한국시각) 펫코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3차전에서 LA 다저스와 접전을 벌인 끝에 6대5로 승리했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1차전서 5대7로 패한 뒤 2차전을 10대2로 크게 이긴 샌디에이고는 홈으로 건너와 벌인 3차전을 잡으면서 시리즈 전적을 2승1패로 뒤집었다.

역대 디비전시리즈 가운데 3차전까지 2승1패로 앞선 팀이 리그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한 것은 79번 중 58번으로 그 확률이 73.4%에 이른다. 좀더 구체적으로 1,2차전을 1승1패로 나눠가진 뒤 3차전을 승리해 2승1패를 만들고 시리즈를 통과한 것은 49번 중 36번으로 73.5%다. 어느 경우든 샌디에이고가 이번 DS에서 다저스를 꺾을 역사적 확률은 73% 수준이다.

양 팀은 지난 7일 2차전서 다저스 선발 잭 플레허티가 샌디에이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허벅지를 맞히고, 그 직후 매니 마차도가 이닝간 연습하던 공을 다저스 더그아웃 데이브 로버츠 감독을 향해 던져 두 선수의 고의성 여부로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그 직후 벌어진 3차전이었다.


'답답한 오타니' 73% 확률 넘겨줬다, 수비 무너진 다저스 2연패...…
샌디에이고 선발 마이클 킹이 1회말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AFP연합
다저스 선발 워커 뷸러는 5이닝 동안 7안타를 맞고 6실점했지만, 2회 수비 실책이 겹치면서 한꺼번에 6점을 내준 것 말고는 안정적이었다. 샌디에이고 선발 마이클 킹은 5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5안타로 5실점했다.

다저스는 1회초 1사후 무키 베츠의 솔로홈런으로 기선을 잡았다. 베츠는 풀카운트에서 킹의 6구째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83.3마일 스위퍼를 잡아당겨 크게 포물선을 그리는 타구로 왼쪽 담장을 살짝 넘겼다. 샌디에이고 좌익수 주릭스 프로파가 낮은 펜스 위로 글러브를 뻗었지만, 살짝 닿은 뒤 관중에서 떨어졌다. 베츠의 이번 포스트시즌 첫 홈런.


'답답한 오타니' 73% 확률 넘겨줬다, 수비 무너진 다저스 2연패...…
무키 베츠가 1회말 좌월 선제 솔로홈런을 날리고 들어와 오타니 쇼헤이의 환영을 받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답답한 오타니' 73% 확률 넘겨줬다, 수비 무너진 다저스 2연패...…
다저스 유격수가 미구엘 로하스가 2회말 잰더 보가츠의 땅볼을 잡아 2루를 찍은 뒤 1루로 던져 판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1루주자 잭슨 메릴과 타자주자 보가츠 모두 세이프됐다. AP연합뉴스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2회말 다저스의 불안한 내야 수비를 틈타 6득점해 전세를 크게 뒤집었다.


선두 매니 마차도가 중전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잭슨 메릴의 땅볼을 잡은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이 선행주자를 잡기 위해 2루로 던진 것이 마차도의 등을 맞고 뒤로 흐르는 실책이 되면서 무사 1,3루로 찬스가 연결됐다.

이어 잰더 보가츠의 땅볼을 잡은 유격수 미구엘 로하스가 2루를 밟고 1루로 던졌지만, 주자들이 모두 세이프됐다. 실책이 주어지지 않은 야수선택. 그 사이 3루주자 마차도가 홈을 밟아 1-1 동점이 됐다.

다음 타자 데이비드 페랄타의 우익선상 2루타로 3-1로 전세를 뒤집은 샌디에이고는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유격수 내야안타를 쳐 무사 1,3루 기회를 이어갔다. 이어 카일 히가시오카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4-1로 달아난 샌디에이고는 계속된 2사 1루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뷸러를 좌월 투런포로 두들기며 점수차를 6-1로 벌렸다.


'답답한 오타니' 73% 확률 넘겨줬다, 수비 무너진 다저스 2연패...…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3회초 중월 그랜드슬램을 터뜨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하지만 다저스는 이어진 3회초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만루포를 앞세워 1점차로 금세 추격했다. 선두 로하스와 오타니, 베츠의 연속 3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서 프리먼이 좌익수 짧은 플라이로 물러난 뒤 타석에 선 에르난데스는 킹의 한복판 스위퍼를 걷어올려 가운데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으로 연결했다.

이후 양팀 공격은 중반까지 소강상태를 이어갔다. 샌디에이고는 4회말 1사 1루와 5회말 2사 1,2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다저스는 4~7회까지 4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침묵한 뒤 8회초 2사후 프리먼이 중전안타로 나갔지만, 후속타는 없었다.

샌디에이고 6-5로 앞선 9회초 마무리 로버트 수아레즈를 투입해 그대로 승리를 지켰다.

1차전서 동점 3점홈런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던 오타니는 2차전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한데 이어 이날도 4타수 1안타 1득점으로 만족스럽지 못했다. 8회에는 좌완 태너 스캇의 바깥쪽 슬라이더에 루킹 삼진을 당한 뒤 구심의 얼굴을 쳐다보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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