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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결국은 타이브레이커가 열리게 됐다. 역대급 5위 경쟁의 결말은, 잔인한 한판 승부로 끝을 맺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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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이 최하위가 확정됐지만 만만히 볼 수 없었다. 27, 28일 SSG의 경쟁팀은 KT와 2연전을 벌였다. 당시 KT에 2승을 내줬지만, 2경기 모두 키움이 이길 수 있었던 엄청난 혈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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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SSG가 쉽게 경기를 풀지 못했다. 1회말 1사 1, 3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2회에도 1사 2루 찬스에서 선취점을 뽑지 못했다.
그래도 다행인 건 직전 LG 트윈스전에서 난타를 당했던 앤더슨이 150km가 훌쩍 넘는 강속구를 뿌리며 키움 타선을 압도했다는 것. 키움에 선취점마저 내줬다면 경기가 꼬일 뻔 했지만 앤더슨의 호투 속 기회를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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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려울 때 스타 최정이 해결사로 나섰다. 최정은 3회 자신을 상대하기 위해 바뀐 투수 김선기를 상대로 선제 투런포를 때려냈다. 1사 1루 찬스서 최정이 큼지막한 홈런을 쳐주자 SSG의 막혔던 혈이 뚫렸다.
이걸로 끝이 아니었다. 4회 박성한의 적시타로 3-0을 만든 SSG는 최정이 2사 만루 찬스서 김동혁을 상대로 다시 한 번 만루홈런을 쳐내 승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최정의 개인 통산 15번째 그랜드슬램. 그리고 28번째 연타석 홈런이 정말 중요할 때 터졌다. 키움 입장에서는 2사 1, 2루 상황서 김혜성이 정준재의 땅볼 때 송구 실책을 저지른 게 아쉬웠다. 이닝이 끝났어야 했는데, 이 실책 후 곧바로 최정의 홈런이 터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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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하루 뒤 타이브레이커에 대비해 한두솔, 서진용, 박시후, 정동윤의 이어던지기로 불펜 출혈을 최소화하려 했다. 하지만 9회말 마지막 2사 만루 위기에 몰리며 결국 마무리 조병현까지 투입한 건 운명의 KT전을 앞두고 옥에티였다. 그래도 시즌 막판 지친 앤더슨을 5이닝으로 끊어주며 체력 세이브를 한 건 소득이었다. 최정의 홈런 덕에 점수차가 벌어져 가능했던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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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은 시즌 막판 KT와 2경기, SSG와 최종전을 치르게 돼 졸지에 5위 싸움 캐스팅보트를 쥐게 됐다. 이 3경기를 모두 패하며 공평하게 두 팀을 5위 결정전에 올려줬다.
인천=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