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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이제 두 번 넘기고, 한 번 훔치면 전례(前例)없는 역사가 이뤄진다.
오타니는 남은 10경기에서 홈런 2개와 도루 1개를 보태면 메이저리그(AL/NL)149년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 고지에 깃발을 꽂는다. 오타니는 이날까지 149경기에서 타율 0.287(593타수 170안타), 48홈런, 110타점, 119득점, 49도루, 출루율 0.371, 장타율 0.607, OPS 0.978, 87장타, 360루타를 마크했다.
지금까지의 페이스를 적용하면 오타니는 51홈런, 52도루를 마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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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무키 베츠 타석에서 웨더스의 초구 93.1마일 싱커가 몸쪽 스트라이크가 되는 사이 2루로 재빨리 내달려 세이브됐다. 이때 마이애미 포수 닉 포르테스의 송구가 원바운드로 2루수 케텔 마르테의 글러브를 맞고 옆으로 흐르는 사이 오타니는 3루까지 내달렸다. 도루와 포수 실책으로 2개의 진루를 한 것이다. 지난 12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일주일 만의 도루.
이로써 오타니는 일본 태생 선수의 한 시즌 최다 도루 부문 공동 2위에 올라섰다. 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던 2006년 49도루를 기록한 바 있다. 로버츠 감독은 1972년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에서 태어났다. 일본 출신 한 시즌 최다 도루 기록은 스즈키 이치로가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인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올린 56개다. 오타니가 7도루를 보태면 이치로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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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오타니는 베츠가 중견수 짧은 플라이로 물러난 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유격수 땅볼 때 홈을 파고들다 태그아웃돼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테오스카의 땅볼을 전진수비를 하고 있던 유격수 재비어 에드워즈가 홈으로 던졌고, 홈으로 달려들던 오타니가 이를 보고 3루로 귀루하다 쫓아오는 포수의 태그에 아웃됐다.
1-0으로 앞선 3회 1사후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난 오타니는 6-0으로 점수차를 크게 벌린 4호에는 1사 1루서 루킹 삼진을 당했다. 2B2S에서 웨더스의 5구째 한복판 96.6마일 패스트볼을 그냥 바라보기만 했다.
6-0의 리드가 이어지던 7회에는 선두타자로 나가 2B2S에서 상대 우완 재비언 커리의 6구째 87.7마일 바깥쪽 슬라이더를 가볍게 끌어당겼지만, 우익수 그리핀 코나인이 뒤로 살짝 이동해 잡았다. 타구속도가 109.3마일로 잘 맞힌 공이었다.
8-3으로 앞선 8회초 2사 1,2루 5번째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마이크 바우맨을 상대로 투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다저스는 2회 윌 스미스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은 뒤 4회 토미 에드먼의 우월 투런포와 키케 에르난데스의 좌월 3점홈런으로 5점을 보태 6-0으로 달아나며 초반 승부를 갈랐다.
다저스 선발 랜던 낵은 5이닝을 2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를 안았다. 시즌 3승4패, 평균자책점 3.39, 61탈삼진.
이번 마이애미와의 원정 3연전 첫 날 패배를 설욕한 다저스는 90승62패를 마크, NL 서부지구 선두를 지키며 2위 샌디에이고와의 승차 3.5게임을 그대로 유지했다. 샌디에이고는 같은 날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4대0으로 꺾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