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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빠졌으면 김혜성이 홈까지 들어왔을 것이다."
슬라이딩을 했다 타구가 빠졌다면, 누상 주자는 무조건 홈까지 들어오며 동점이 되고 김혜성의 빠른 발을 감안했을 때 3루까지도 갈 수 있었다. 하지만 외야 수비로는 최고 수준을 인정받는 송민섭이 타이밍을 제대로 잡고 몸을 던져 안타를 지워버렸다.
이 감독은 18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빠졌으면 졌을 것"이라고 했다. 무슨 뜻이었을까. 이 감독은 "다이빙이 조금 빨랐다. 빠지는 줄 알았다. 타구를 잡기 위해 앞으로 뛰어들어왔기에, 그 타구가 빠졌다면 김혜성이 아마 홈까지 들어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도 충분히 가능했다는 뜻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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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 송민섭은 삼성전을 앞두고 "첫 발을 떼며 무조건 잡겠다는 각오로 달렸다"고 말하며 "타구가 회전이 걸린 게 아니라 무회전이었다. 그래서 더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송민섭이라 그나마 마지막 포구를 편안하게 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다시 보니 별로 멋이 없더라"며 머쓱해했다. 그래도 자기도 모르게 세리머니까지 나온 멋진 수비였다. 송민섭은 "팀이 꼭 3위를 해야한다. 그 상황에서 조금이나마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니, 나도 모르게 세리머니가 나왔다"며 웃었다.
수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