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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김태진의 호수비가 오늘 승리의 원동력이다."
이 과정에서 사령탑이 꼽은 결정적 장면이 있었다. 5-5 동점이던 7회말, 자칫 위기가 될 수 있었던 순간을 터닝포인트로 바꾼 호수비다.
7회말 키움 마운드에는 김선기가 있었다. 김선기는 잘 던지던 하영민이 6회말 LG 문성주의 타구에 허벅지 뒤쪽을 직격당해 갑작스럽게 교체 투입됐지만, 흐름을 놓치지 않고 잘 막아냈다.
시작은 LG 홍창기의 볼넷이었다. 김선기는 LG 김현수 상대로는 슬라이더 일변도로 승부했지만, 김현수는 다소 가운데 높은쪽으로 쏠린 공을 놓치지 않았다. 배트가 매섭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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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김태진 역시 갑작스럽게 투입됐다는 점에서 가치가 더욱 높다. 키움의 선발 2루수는 팀의 기둥인 김혜성이었다.
하지만 김혜성은 4회말 2사 2,3루에서 오지환의 결정적인 타구를 건져올려 실점을 막은 뒤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5회초 3번째 타석을 마지막으로 교체됐다.
김혜성을 대신해 투입된 김태진은 7회초 선두타자로 등장, 안타를 치며 이후 최주환의 적시타 때 온몸을 던진 슬라이딩으로 홈인,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멋진 수비로 김혜성의 공백을 완벽히 틀어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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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결정적 장면으로 김태진의 호수비를 주목했다. 그는"7회 더블아웃을 잡아낸 김태진의 호수비가 오늘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뜨겁게 칭찬했다.
또 비가 오락가락하는 악천후에도 3루 중앙을 메우고 뜨거운 응원을 펼친 팬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한편 "내일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