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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화 이글스가 60승 고지를 밟았다. 가을의 기억이 남았던 때 그 이후 처음이다.
이후 한화에게 60승은 낯선 숫자였다. 2019년 58승(86패)을 거둔 뒤 2020~2022년까지는 50승 조차 달성하지 못한 채 최하위에 머물렀다. 지난해에는 58승6무80패로 9위.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는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팀이었다. 안치홍과 4+2년 총액 72억원에 계약한 한화는 류현진까지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돌아왔다. 투·타 모두 전력을 확실하게 끌어올리면서 가을야구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시작도 좋았다. 한화는 개막 10경기에서 8승2패로 최고의 출발을 했다. 그러나 이후 연승 후유증 등을 극복하지 못했고, 추락을 맞이했다. 결국 사령탑 교체라는 강수까지 뒀다. '백전노장' 김경문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하며 반등을 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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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투수 류현진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친 가운데 박상원(1이닝 무실점)-한승혁(1이닝 무실점)-주현상(1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깔끔한 피칭을 했다. 타선이 뽑아냈 3점을 투수진의 릴레이 호투로 지켜내며 군더더기 없이 승리를 잡아낼 수 있었다. 김경문 한화 감독 또한 경기를 마친 뒤 투수진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4위 KT 위즈(64승2무64패)와 2경기 차, 5위 두산 베어스(64승2무65패)와는 1.5경기 차로 간격을 좁혔다.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서 5위 뿐 아니라 4위까지도 상승이 가능하다.
KIA(1경기) 삼성(2경기) LG(1경기) 등 1~3위 그룹과 경기가 꽤 남아 있어서 쉽지 않은 여정이다. 그러나 6년 만에 누리는 60번째 승리는 올 시즌 한화의 '가을야구 희망'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볼 수 있는 순간이 됐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